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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춧값 하락에도 작년보다 60% 비싸…농식품부 "김장철 수급엔 문제 없어"

등록 2022.10.05 11:0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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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조속한 수급안정 위해 비축물량 공급 지속

김장 활용 가을배추 생산량, 전년보다 12% 증가

이달 하순 배추 등 김장재료 수급안정 대책 발표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4일 오전 서울 서초구 농협유통 하나로마트 양재점에서 시민들이 배추를 구매하고 있다. 2022.10.04.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4일 오전 서울 서초구 농협유통 하나로마트 양재점에서 시민들이 배추를 구매하고 있다. 2022.10.04.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 오종택 기자 = 추석 전부터 크게 오른 배추 가격이 최근 하락세로 전환했지만 예년과 비교하면 여전히 급등세를 유지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김장철을 앞두고 수급 안정을 위해 공급량을 확대하고, 이달 하순에는 배추를 비롯한 김장재료 수급안정 대책을 발표하기로 했다.

5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4일 기준 배추 포기당 소비자가격은 8225원으로 추석 전 1만원을 웃돌던 수준에서 다소 떨어졌다. 1년 전(5134원)과 비교하면 60.2% 비싸고, 평년(6180원)에 비해서도 33.1% 높은 수준이다.

도매가격 기준으로도 10㎏기준 2만4720원으로 한 달 전(3만3230원)에 비해서는 1만원 가까이 하락했지만 작년 이맘때(9818원)는 지금의 40%에 불과했다. 평년(1만4998원)과 비교해도 1만원가량 비싸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 같은 가격 양상에도 배추 도·소매 가격이 하향 안정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농식품부는 "잦은 강우로 작황이 좋지 않았던 해발 600m 이상의 강원지역 고랭지 배추 수확이 마무리되고, 그보다 낮은 지대의 준고랭지 배추가 수확되면서 물량이 증가하고 품위가 양호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 조사에 따르면 준고랭지 배추 작황은 약간 부진하더라도 재배면적이 전년보다 8%, 평년보다 10.4%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재배면적이 크게 증가하면서 생산량이 증가함에 따라 배추 가격이 하락하는 추세이다.

다만, 최근 전국적으로 비가 내리면서 수확작업이 어려워짐에 따라 일시적으로 도매가격이 상승했다. 비가 그친 이후 작업여건이 개선되면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예측했다.

9월 중순부터 비가 거의 내리지 않으면서 배추 생육이 다소 지연됐으나 이번 비로 상당 부분 해갈되면서 생육이 진전될 것으로 낙관했다.

김장철 배추 수급과 가격 동향과 관련해서는 김장배추로 사용되는 가을배추 생산량 증가로 가격도 평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가을배추 생산량 전망치는 전년보다 12% 증가한 129만t으로 조사됐다. 가을배추는 10월 중순부터 수확을 시작해 김장철인 11월부터 본격적으로 공급된다. 가을배추 생산량이 전년보다 크게 증가할 것으로 관측되면서 김장철 배추 구입에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농식품부는 전했다.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김장 담그기. 2021.11.10.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김장 담그기. 2021.11.10. [email protected]



이와 함께 농식품부는 지난달 비축물량, 농협 계약물량 등 배추 5000t 이상을 공급한 데 이어 이달 들어서도 사전에 수매하기로 계약한 배추밭 100㏊에서 수확하는 배추를 시장에 계속 공급한다. 배추 수급이 충분히 안정되면 공급을 중단하고 나머지 물량은 비축해 이후 상황에 대비한다는 계획이다.

11월 이후 김장철에 대비해 주요 김장재료인 배추·무·고춧가루·마늘 등에 대한 수급안정 대책을 10월 하순에 발표한다. 김장재료별 수급전망을 토대로 부족한 물량은 공급 확대 방안을 마련하고, 소비자 부담을 덜기 위한 지원 등도 포함된다.

김종구 농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은 "배추 공급량이 점차 확대 돼 김장철에는 충분한 물량이 공급될 것으로 본다"며 "소비자들의 김장철 장바구니 부담이 증가하지 않도록 부담완화 대책을 적극적으로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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