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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고려대 연구팀, '빛나는 형광체'로 숨은 바이러스 찾는 법 개발

등록 2022.10.05 13:5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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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화학부 이동환 교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대학교 화학부 이동환 교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수연 인턴 기자 = 서울대학교 화학부 이동환 교수 연구팀이 고려대 의과대학 이준석 교수 연구실과 공동으로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에서만 밝게 빛나는 형광체를 개발해 단일 세포 수준에서 조류인플루엔자를 검출하는 방법을 발명했다고 5일 밝혔다. 본 연구는 국제 학술지 'Nature Communications'에 온라인으로 발표됐다.

형광 분자의 화학 구조는 발광 특성을 조절하는 중요한 변수다. 구조적으로 유연한 형광체는 주변 환경의 변화에 민감하게 감응하지만, 들뜬 상태의 에너지를 온전히 사용하지 못할 경우 내놓는 빛의 세기가 약할 수 있다. 반면 단단한 골격을 갖는 형광체는 높은 양자 수율을 갖지만, 구조적 자유도가 극히 제한되기 때문에 환경 변화에 감응하기 힘들다.

합성화학적 확장성을 유지하면서도 이러한 상충관계를 극복하기 위해 연구팀은 붕소의 배위화학을 이용해 유기분자 골격의 구조적 유연성을 정교하게 제어하는 새로운 형광체 라이브러리를 만들었다.

이들 분자는 세포 안에서 자발적으로 소포체에 모여드는 성질이 있으며, 소포체 스트레스와 관련된 단백질과 선택적으로 상호작용해 정량적으로 분석할 수 있는 형광 세기 증강을 유도한다.

연구팀은 "수일 이상의 시간이 소요되는 세포 배양과 형광 이미지를 이용해서 바이러스 감염을 확인하는 방법과 달리 본 연구진이 개발한 방법은 단일 세포 수준에서 형광 세기를 통해 감염의 정도를 24시간 이내에 정량화할 수 있다는 데 차별성이 있다"고 밝혔다.
단일 세포 수준의 형광성을 이용한 조류인플루엔자 초기 감염의 정량적 분석 *재판매 및 DB 금지

단일 세포 수준의 형광성을 이용한 조류인플루엔자 초기 감염의 정량적 분석 *재판매 및 DB 금지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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