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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호주 지구 반대편서 각각 110세·112세 '최고령 어르신'된 자매

등록 2022.10.05 15:34:42수정 2022.10.05 15:3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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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 6000㎞ 떨어진 영국·호주에서 110·112세의 나이로 최고령 기록

비결 묻는 질문에 '신선한 공기'라는 추측 내놔…장수하는 집안이기도

[서울=뉴시스] 메리 무어-릴리안 프리스트 자매가 각자 110세·112세의 나이로 호주와 영국에서 최고령자가 됐다고 영국 데일리스타가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기사와는 무관한 사진) 2022.10.05.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메리 무어-릴리안 프리스트 자매가 각자 110세·112세의 나이로 호주와 영국에서 최고령자가 됐다고 영국 데일리스타가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기사와는 무관한 사진) 2022.10.05.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정희준 인턴 기자 = 한 노(老) 자매가 지구 반대편에 위치한 두 나라, 영국과 호주에서 각자 '최고령 어르신'이 됐다.

영국 데일리스타는 4일(현지시간) 10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산 메리 무어와 릴리안 프리스트 자매에 대해 소개했다. 동생인 메리는 호주에서 110세의 나이로, 언니인 릴리안은 112세의 나이로 영국 최고령자가 되며 '세상에서 두 번째로 오래 산 자매'로도 알려지게 됐다. 두 자매가 살아온 시간을 합치면 223년 166일이다.

릴리안은 1908년에 출생해 지난해 6월 영국 스와니지에서 112년 211일 만에 사망하기 전까지 영국의 최고령 생존자였으며, 호주의 최고령 생존자인 메리는 1911년에 출생해 지금도 호주 퀸즐랜드주에서 가족들과 함께 여생을 보내고 있다. 메리의 아들 브라이언(88)은 메리의 111번째 생일을 축하할 수 있기를 고대하고 있다. 두 자매는 메리가 호주로 1968년 이민을 간 이후로 쭉 1만 6000㎞ 이상 떨어져 지냈다. 서로 지구 반대편에서 반세기 동안 살아간 것이다.

자매의 장수 비결에 대한 질문에 브라이언은 그들 가족이 속한 '로이드 가문'이 대대로 장수하는 집안이라고 밝혔다. 릴리안의 딸 웬디 또한 자신의 어머니가 남부 웨일스의 신선한 공기를 마시고 살아온 덕에 오랫동안 장수할 수 있었을 것으로 추측했다.

릴리안의 사망 이후 영국의 최고령 생존자는 1909년에 출생한 에설 캐터햄이며, 여성을 제외한 영국의 최고령 생존 남성은 1912년에 출생한 존 티니스우드이다. 올해로 만 110세가 된 티니스우드는 일평생 두 번의 세계대전과 24명의 영국 총리, 그리고 20세기와 21세기의 기술 발전을 모두 거쳐왔다고 밝혔다. 티니스우드는 인생에서 가장 큰 변화가 일어난 순간을 '전기가 보급되던 때'로 꼽기도 했다.

티니스우드는 나이가 든다는 것이 어떤 느낌이냐는 매체의 질문에 "바람 부는 대로, 물 흐르는 대로, 그냥 그렇게 매일 살아가는 것이네"라고 대답했다. 그는 장수의 비결로 소식과 금주, 꾸준한 운동을 꼽았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 산 자매는 도합 226년 353일간 살아온 일본의 카메 가네코-키쿠에 타이라 자매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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