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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가지 이상 복용 65세 이상 환자 약 개수 줄이고파"

등록 2022.10.05 14:40:43수정 2022.10.05 15:4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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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한방병원 권승원·이한결 교수팀

5가지 이상 복용 65세 이상 환자·보호자

다약제 복용현황·약 줄이기 인식도 조사

"인구고령화 속 부적절 약제처방 줄여야"

[서울=뉴시스]경희대한방병원은 중풍뇌질환센터 순환신경내과 권승원, 이한결 교수. (사진= 경희대한방병원 제공) 2022.10.05

[서울=뉴시스]경희대한방병원은 중풍뇌질환센터 순환신경내과 권승원, 이한결 교수. (사진= 경희대한방병원 제공) 2022.10.05

[서울=뉴시스] 백영미 기자 = 5가지 이상 약제를 복용(다약제 사용) 중인 65세 이상 고령 환자 10명 중 8명, 보호자 10명 중 7명이 의학적으로 가능하다면 약 개수를 줄이고 싶어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국내 다약제 사용 현황과 환자와 보호자의 약 줄이기에 대한 인식도를 조사한 것은 국내에서 처음이다.

경희대한방병원은 중풍뇌질환센터 순환신경내과 권승원, 이한결 교수팀은 5가지 이상 약제를 복용 중인 65세 이상의 고령 환자와 보호자를 대상으로 다약제 복용 현황과 약 줄이기에 대한 인식도를 조사한 결과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5일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5가지 이상 약제를 복용 중인 65세 이상 고령 환자의 79.6%, 보호자의 72%가 의학적으로 가능하다면 복용 중인 약 개수를 줄이길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다량의 약 개수에 경제적·심리적 부담을 갖는 경우가 많았다. 반면, 약을 줄였을 때 발생할지도 모르는 의학적 변화에 대한 적절성과 염려로 인한 심리적 장벽도 가지고 있었다. 심리적 장벽은 환자가 약제 처방 결정 과정에 대해 잘 알고 있고 주체적으로 참여할수록 낮아지고, 약 복용 의지도 강한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책임자인 권 교수는 “인구 고령화로 만성 질환이 증가하고 있는데 질환 중심 의료와 약제 처방은 다약제 사용을 촉진할 수도 있어 의료인은 잠재적 부적절 약제 처방을 줄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논문의 1저자인 이 교수는 “유럽과 미국에서 사용되고 있는 다약제 사용 및 잠재적 부적절 약제의 기준을 참조해 국내 기준을 마련하고 약 처방 줄이기를 주관할 제도적 정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전했다.

다약제 사용은 전 세계적으로 고령화에 따른 만성질환의 증가로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유럽과 미국에서는 다약제 사용 시 잠재적 부적절 약제로 인해 발생할 수도 있는 고령 환자의 기능장애, 인지장애, 낙상을 방지하기 위해 약 처방 줄이기가 큰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보건복지부 한의약혁신기술개발사업의 지원을 받아 진행된 이번 연구 결과는 ‘인터내셔널 저널 오브 엔바이론멘탈 리서치 앤 퍼블릭 (International Journal of Environmental Research and Public Health)’에 실렸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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