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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사·서마종 "서울시, '마을공동체' 일방적 종료" 반발

등록 2022.10.05 14: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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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협의없이 일방적으로 수탁 종료 통보"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대한불교조계종 조계사, 서울시 마을공동체종합지원센터가 5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 앞에서 서울시의 서울마을센터 종료 통보 규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2 2022.10.05.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대한불교조계종 조계사, 서울시 마을공동체종합지원센터가 5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 앞에서 서울시의 서울마을센터 종료 통보 규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2 2022.10.0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서울시 마을공동체 종합지원센터(서마종) 사업을 위탁 운영한 대한불교조계종 조계사와 서마종이 5일 서울시를 향해 "협의없이 일방적으로 수탁 종료를 통보해왔다"며 "서마종 종료 방침을 전면 재검토하라"고 촉구했다.

조계사와 서마종은 이날 서울시청 본청사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는 지난해 조계사에 서울마을센터 운영을 맡기자마자 조계사의 경영권을 온전히 인정하지 않았다"며 "오세훈 시장의 '바로 세우기'와 대선, 지방선거로 인한 불가피한 과정으로 이해하고 감내하며 협조해왔지만 결과는 서울마을센터의 협의없는 일방적 종료 통보였다"고 밝혔다.

이들은 "서울시가 지난해 마을공동체 사업을 종료할 것을 결정해놓고, 서울마을센터 수탁을 맡겼다고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며 "어려운 조건에서도 일해온 센터 직원에게 모욕적 행태일뿐 아니라 센터 운영을 책임진 조계사와 불교계의 명예를 철저하게 짓밟은 기만적 행태"라고 말했다.

서마종은 박원순 전 시장 재임 당시인 지난 2012년 마을공동체 사업을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설립된 광역 단위의 중간지원조직으로 사단법인 마을이 운영을 맡아왔다. 그러나 오세훈 서울시장 취임 이후 추진된 '서울시 바로 세우기' 작업의 일환으로 지난해 11월 서마종 운영 주체는 조계사로 변경됐다. 이후 서울시는 지난달 30일 조계사에 위탁 운영 종료를 통보했다.

이들은 "서울시가 직원 개개인의 시민단체 가입 사실 등을 파악하고 조계사에 어떤 사실 확인없이 센터를 장악했다고 주장했다"며 "센터 직원에 대한 불법적인 사찰을 진행했다는 것을 시인하는 것이고 센터의 운영을 책임진 조계사의 경영권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아무런 의견 수렴과 협의, 객관적인 근거없이 일방 통보한 서울마을센터의 종료 방침을 즉각 철회하고 진지한 대화에 나서야 한다"며 "충분한 의견 수렴과 객관적 근거를 통해 진행돼야 하고 고용 문제 등 사후 대책을 충분히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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