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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첨단 반도체 中 수출 규제…한국 반도체 업계 영향은?

등록 2022.10.05 15:29:49수정 2022.10.05 15:3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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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AP/뉴시스]1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 루즈벨트룸에서 열린 반도체 공급망 복원에 관한 최고경영자(CEO) 화상 회의에 참석해 실리콘 웨이퍼를 들고 있다. 2021.04.13.

[워싱턴=AP/뉴시스]1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 루즈벨트룸에서 열린 반도체 공급망 복원에 관한 최고경영자(CEO) 화상 회의에 참석해 실리콘 웨이퍼를 들고 있다. 2021.04.13.


[서울=뉴시스]이현주 이인준 동효정 기자 = 조 바이든 행정부가 미국의 첨단 기술을 이용한 반도체의 대중 수출을 막는 포괄적 규제를 담은 새로운 조치를 발표할 예정이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또 한번 대 중국 수출 타격을 입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다. 해당 반도체 업체들은 "당장은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전제하면서도 미국 움직임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뉴욕타임스(NYT)는 최근 바이든 행정부가 미국 첨단 기술을 사용한 제품을 중국 기업에 수출하지 못하게 하는 새 조치를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의 첨단 반도체 기술 접근을 차단하기 위해 실시하는 가장 중요한 조치로 이르면 이번주 중 발표할 전망이다.

미국 기술과 장비를 사용하지 않고 첨단 반도체를 만드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만큼 한국 반도체 기업들의 대중 수출이 자칫 타격을 입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일단 반도체 업계에선 구체적인 내용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어서 미국 정부 발표를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현재 슈퍼컴퓨터 연산을 위한 고성능 D램인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생산하고 있다"며 "이런 제품들은 중국 수출에 영향이 생길 수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수출 전면 중단이 아니라 허가제라는 얘기도 들려 당장은 영향을 예단하기 어렵다"며 "해당 조치의 대상과 형식이  구체화돼야 그 파장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현재 인공지능(AI), 슈퍼컴퓨터 등에 활용하는 고대역폭메모리 반도체의 경우 활용처가 많지 않아 중국 수요도 적은 편"이라며 "당장은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미국의 대 중국 반도체 규제 확대에 대해선 우려를 표했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의 관련 규제는 한국 기업은 물론 전 세계 반도체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중요 사안"라며 "한국 반도체 기업들은 미국 기술이 필요하고 판매는 중국이 필요하기 때문에 향후 진행 상황을 주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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