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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개호 의원 "국민관광상품권, 지역에선 그림의 떡"

등록 2022.10.05 15:3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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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권 사용처 수도권과 대기업 계열사 편중

전남 지역 먹거리업체 사용처 단 4곳 불과해

[무안=뉴시스] 전남 관광지 목포 해상케이블카. (사진=전남도 제공) photo@newsis.com

[무안=뉴시스] 전남 관광지 목포 해상케이블카. (사진=전남도 제공) [email protected]


[무안=뉴시스]맹대환 기자 = 국내 관광 활성화를 위해 발행하고 있는 '국민관광상품권' 사용처가 수도권과 대기업 계열사에 편중돼 있어 지역 주민과 소상공인들이 차별을 받고 있다는 지적이다.

5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민주당 소속 이개호 의원(담양·함평·영광·장성)이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국민관광상품권은 지난 2001년부터 발행돼 2019년까지 총 1조7348억원이 발행됐으며, 1조5239억원이 판매됐다.

발행이 민간 자율에 맡겨져 통계가 집계되지 않는 2020년 이후 상황을 고려하면 발행 규모는 2조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 가맹점이 수도권에 집중돼 있을 뿐만 아니라 지역에 있는 가맹점도 대기업 관련 업체여서 순수 지역 업체들은 국민관광상품권이 '그림의 떡'이 되고 있다.

전남의 경우 외식업체에서는 56곳에서 사용할 수 있지만 대기업 계열 패밀리 레스토랑, 빵집 등을 제외한 지역 먹거리 업체에서 사용할 수 있는 곳은 단 4곳(담양 2곳, 여수 1곳, 순천 1곳)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남지역 관광명소 등에서 사용할 수 있는 곳도 농촌 전통테마마을로 지정된 8곳뿐이다. 숙박업소 사용도 호텔, 콘도 등 14곳에 불과하고 그나마 중소 규모 펜션 등에서는 전혀 사용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 의원은 "문체부는 지난 2020년 5월 한국관광협회중앙회와 함께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170억원 규모의 국민관광상품권을 발행했는데, 이는 국민관광상품권이 국내 관광업계와 내수시장 활성화에 기여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었기 때문일 것"이라며 "국민관광상품권이 당초 도입 목적을 달성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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