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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선 회장, 쌍용차 '조직개편'… 임원 명단 '비공개' 이유는?

등록 2022.10.05 16:44:47수정 2022.10.05 16:5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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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 이후 조기 경영 정상화·기업 가치 제고 초점"

이례적으로 내부 임원 승진 인사 '비공개'

곽재선 회장, 그룹 '복심' 인사 공개 부담스러워 비공개 했다는 지적도

[인천=뉴시스] 백동현 기자 = 5일 오전 인천 중구 네스트호텔에서 열린 '쌍용 토레스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곽재선 KG그룹 회장이 축사하고 있다. 2022.07.05. livertrent@newsis.com

[인천=뉴시스] 백동현 기자 = 5일 오전 인천 중구 네스트호텔에서 열린 '쌍용 토레스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곽재선 KG그룹 회장이 축사하고 있다. 2022.07.0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안경무 기자 = KG그룹이 인수한 쌍용자동차가 전사적인 조직 개편과 임원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지난달 1일 곽재선 회장이 취임한 이후 한달 만에 조직 전체를 뒤바꾸는 인사 물갈이를 단행한 것이다. 하지만 쌍용차는 구체적인 임원 승진 명단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일부에선 곽 회장이 취임 이후 첫 임원 승진 인사를 단행하고도 정작 승진 명단은 공개하지 않은 채 조직 개편 내용만 발표한 것을 놓고 고객들의 알 권리를 무시한 처사라고 지적한다.

쌍용차는 5일 전사 차원의 조직 개편과 임원 인사를 단행하고 본격적으로 쌍용차를 새롭게 출발시키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쌍용차는 기존 '7본부 26담당' 체제에서 '2부문 8본부 28사업부' 체제로 조직을 개편했다. 특히 조직의 효율성과 전문성 강화를 위해 본부를 통합 관장하는 부문과 생산·판매·개발 업무를 지원하는 '사업지원본부'를 새롭게 신설했다.

기존 국내 및 해외 영업본부도 '사업본부'로 변경했다. 미래 성장과 발전의 토대 구축을 위해 현 조직에 산재해 있던 팀들을 통합해 미래 첨단 전자기술을 관리하는 조직도 신설했다.

쌍용차 관계자는 "회생절차 종결을 앞두고 M&A에 따른 새로운 경영 환경 변화에 대응하고, 회사의 조기 경영 정상화를 위해 대대적인 조직 개편과 승진 인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부에선 곽재선 회장 취임 후 첫번째 조직 개편이자 임원 인사인데도 조직 개편 일부 내용만 공개할 뿐 임원 인사 명단은 비밀로 부친 것은 지나치다는 지적이 나온다. 쌍용차는 이날 최소 10명이 넘는 임원 승진 인사를 단행했지만 이례적으로 그 명단을 공개하지 않았다. 관련 업계에선 "쌍용차가 언론을 상대로 자신들이 알리고 싶어하는 부문만 알리려 한다"고 밝혔다. 

쌍용차 관계자는 "여러가지 이유로 임원 승진 명단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며 "오랫동안 승진 인사가 적체돼 대규모 임원 승진이 있었다는 것만 알아달라"고 밝혔다.

업계 한 관계자는 "기업에서 임원 승진 인사를 단행하고도 이를 공개하지 않는 것은 처음 본다"며 "곽재선 회장이 취임 후 처음 단행한 인사가 이렇게 깜깜이로 이뤄진다는 것은 납득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쌍용차는 최근 사외이사가 모두 해임된 데 이어 국내영업본부장과 구매본부장, 홍보임원 등 이른바 '쌍용차 OB' 멤버들이 지난달 말 대거 퇴진하며 '곽재선 호'의 인사 물갈이를 본격화하고 있다.

업계에선 이번 임원 인사에서도 곽 회장의 KG그룹 내 '복심'들이 상당부분 쌍용차의 요직을 차지했을 것으로 본다. 하지만 인사 명단을 따로 공개하지 않아 곽 회장 첫 인사는 '깜깜이 인사'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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