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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반등 속 기관은 순매도 행진…왜 팔까

등록 2022.10.06 04: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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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최현호 기자 = 코스피가 이달 들어 2거래일 연속 반등세를 보인 가운데, 기관 투자자는 순매도세를 보여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 시장에서 기관은 5511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4540억원, 774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이 반등 국면 속에서도 이처럼 매도에 나선 것은 시장에 여전히 존재하는 매크로(거시경제) 악재들에 대한 우려를 감안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경기침체는 물론, 금리와 달러 가치 상승 등에 대한 우려가 다시 수면 위로 나오기 전에 선제적으로 나섰다는 것이다.

특히 기관 투자자 중 금융투자의 경우 총 6109억원을 팔아치워 기관의 순매도세를 주도했다. 그외 보험은 355억을 순매도했고, 투신과 은행 등 나머지는 순매수세를 보였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여전히 침체에 대한 우려가 공존하는 가운데 장 중 한국, 미국 시장금리 및 달러 인덱스 상승세 속에 외국인이 현물 순매도로 전환했다"면서 "금융투자도 5000억원대(장중 기준) 순매도세를 기록하며 증시 하방압력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SK증권 자산전략팀은 "호주 중앙은행의 25bp(0.25%포인트) 인상으로 고조됐던 연준의 속도 조절에 대한 기대감이 뉴질랜드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50bp(0.5%포인트) 인상으로 상쇄된 점도 악재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앞서 호주중앙은행(RBA)은 지난 4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만 인상해 시장을 놀라게 했다. 이에 따라 호주 등 해외금리가 하락했고, 서울채권시장에서도 강세가 나타났다. 하지만 뉴질랜드 중앙은행(RBNZ)이 5회 연속 빅스텝(한번에 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을 단행하면서 연준 속도조절에 대한 기대감은 낮아졌다.

한편 전날 코스닥시장에서도 기관의 매도세는 이어졌다. 코스닥시장에선 외국인의 순매도세가 2690억원으로 더 컸다. 기관은 562억원을 순매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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