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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레이건 핵항모, 북한 도발에 동해로 재전개…6일 한미일 연합훈련(종합)

등록 2022.10.05 20: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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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의 탄도미사일 모의 추적 훈련 등 실시 예정

[서울=뉴시스] 한미 연합 해상훈련에 참가한 한미 해군 함정들이 29일 동해상에서 기동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은 미 원자력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함(CVN) 항해 모습. (사진=해군 제공) 2022.09.2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한미 연합 해상훈련에 참가한 한미 해군 함정들이 29일 동해상에서 기동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은 미 원자력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함(CVN) 항해 모습. (사진=해군 제공) 2022.09.2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하종민 기자 = 미국 로널드 레이건 항모강습단이 5일 동해로 다시 전개했다.

레이건 항모강습단은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대응하기 위해 6일 한미일 3국 연합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후 로널드 레이건 핵 항공모함을 포함한 항모강습단이 동해 공해상으로 재전개했다고 밝혔다.

이번 항모강습단 전개는 지난 5월 한미 정상이 북한의 도발에 대해 미국의 전략자산을 시의적절하고, 조율된 방식으로 전개하는데 합의한 내용에 기초한 것이다. 한미 국방장관은 전날 전화통화를 통해 이런 내용을 바탕으로 레이건 항모강습단의 재전개를 결정했다.

미 항모강습단은 한국, 일본과 함께 연합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다. 항모강습단의 동해 재진입이 북한의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 등 잇따른 탄도미사일 도발에 따른 것인 만큼, 한미일은 가상의 탄도미사일을 모의로 탐지·추적하는 미사일 경보 훈련 등을 벌일 전망이다.

미국의 레이건함은 '떠다니는 군사기지'로 불릴 만큼 위협적인 군사력·규모를 자랑한다. 레이건호는 길이 333m, 폭 77m, 높이 63m에 달하며 선내에는 FA-18 슈퍼호넷 전투기, E-2D 호크아이 조기경보기, EA-18G 그라울러 전자전기 등 함재기 80대를 탑재하고 있다. 승조원은 약 5000명에 달한다.

앞서 레이건 항모강습단은 지난달 23일 부산항에 입항한 바 있다. 입항 후 레이건 항모강습단은 26~29일 동해상에서 한미 연합훈련을 실시했고, 30일에는 한미일 3국 연합 대잠전 훈련을 실시했다.

부산 작전기지에 기항했던 항모강습단은 총 3척이다.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함을 비롯해 순양함 챈슬러스빌함, 이지스 구축함 배리함이다. 또 한미 연합훈련에는 미군의 로스앤젤레스(LA)급 핵추진 잠수함 '애너폴리스'(SSN-760)도 함께 참여했다. 미 항모강습단의 작전 등 임무 수행 때는 일반적으로 2척가량의 잠수함이 함께 한다.

지난달 30일 실시한 한미일 연합 훈련에는 한국 해군의 한국형구축함 문무대왕함이 참가했다. 일본 해상자위대에서는 구축함 아사히함(Asahi)이 참가했다.

이번 항모강습단의 한반도 재전개는 매우 이례적인 것으로, 연이은 북한의 도발에 대한 한미동맹의 대비태세를 강화하는 의미다. 또 북한의 어떠한 도발과 위협에도 단호히 대응하겠다는 한미동맹의 결연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다.

합참은 "한미동맹은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비해 한·미간 긴밀한 공조 하에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하면서,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미일 합동 훈련은) 현재 협의 중인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북한은 최근 11일 동안 총 5차례의 미사일 도발을 감행하며 위협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지난 4일에는 오전 7시23분경 북한 자강도 무평리 일대에서 동쪽 방향으로 중거리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 중거리 탄도미사일의 비행거리는 4500여 ㎞, 고도는 970여 ㎞, 속도는 약 마하 17(음속의 17배)로 탐지됐다. 해당 미사일은 일본을 넘어 미국령인 괌 인근에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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