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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레미 주커, 분자생물학이 음악에 미치는 영향

등록 2022.10.0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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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회 슬로우 라이프 슬로우 라이브'로 3년 만에 내한

[서울=뉴시스] 제레미 주커. 2022.10.07. (사진= 유니버설뮤직 제공) photo@newsis.com*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제레미 주커. 2022.10.07. (사진= 유니버설뮤직 제공) [email protected]*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과학이 제가 가진 흥미 중 하나라면, 음악은 제 열정이에요. 고등학생일 때는 과학을 좋아하는 제 모습을 보고 제가 그쪽을 전공하기를 바랐던 생물 선생님이 계실 정도였어요."

미국 뉴저지 주 출신 감성 싱어송라이터 제레미 주커(26·Jeremy Zucker)는 대학에서 분자생물학을 공부했다. DNA 구조와 특성을 파악해 생명현상을 설명하려는 학문. 그건 음표로 삶의 현상을 파악하려는 음악과 맞닿는다.

주커는 7일 유니버설뮤직을 통한 국내 언론과 인터뷰에서 "개인적으로 뭔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알아보는 걸 좋아하다 보니, 음악작업을 할 때에도 기술적인 면에 집중하는 편인 것 같다"고 말했다. "논리와 창의력 간의 적절한 밸런스를 맞추고 있다"는 것이다.

2015년 EP '비치 아일랜드(Beach Island)'로 데뷔한 주커는 2018년 발표한 감성 어쿠스틱 곡 '컴스루(comethru)'로 국내에 이름을 알렸다. 발매 당시 크게 반향을 일으키지 않았으나 소셜 미디어 등의 입소문을 타고 뒤늦게 음원차트에서 역주행했다. 역시 감성적인 '토크 이스 오버레이티드(talk is overrated)'의 국내에서 인기 곡이다. 주커는 "한국 팬들이 왜 유독 그 두 곡을 좋아해주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정말 운이 좋았다고 생각하고 감사해하고 있다"고 했다.

글로벌 수퍼 그룹 '방탄소년단'(BTS) 소속사 하이브가 운영하는 글로벌 팬덤 플랫폼 위버스를 통해 소통해 국내 팬들에게 더 친숙하기도 하다. 주커는 "다른 소셜 미디어 플랫폼에서 만날 수 있는 팬들과는 또 다른 분들을 만날 수 있어 너무 좋아요. 전세계 팬들과 좀 더 친밀하게 소통할 수 있다"며 재미있어했다.

방탄소년단 멤버 뷔가 '컴스루'를 좋은 노래로 언급하기도 했다. 주커는 "뷔를 포함한 방탄소년단 멤버들 모두 좋아요! 그 중 누구와 협업해도 좋을 것 같다"고 여겼다.
[서울=뉴시스] 제레미 주커. 2022.10.07. (사진= 유니버설뮤직 제공) photo@newsis.com*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제레미 주커. 2022.10.07. (사진= 유니버설뮤직 제공) [email protected]*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주커는 미국의 포크 인디 밴드 '본 이베어(Bon Iver)'에게 영향을 받았다. 최근엔 재즈 솔 뮤지션 디존(Dijon), 영국 싱어송라이터 톰 미쉬(Tom Misch), 미국 싱어송라이터 리지 맥알파인(Lizzy McAlpine) 등의 음악을 많이 듣는다고 했다.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앞으로도 음악을 통해 제 자신과 제가 느끼는 감정들을 표현할 생각이에요. 좀 더 정교하고 의미 있는 가사를 쓰고, 음악을 제작하는 데에도 지속적으로 도전하고 있어요."

주커는 오는 10월 8~10일 올림픽공원 88잔디마당에서 펼쳐지는 '제4회 슬로우 라이프 슬로우 라이브 2022'를 통해 국내 팬들과 재회한다. 2019년 첫 내한 이후 3년 만이다.

"팬데믹 이후, 드디어 이렇게 여러 곳을 방문하면서 사람들 앞에서 공연할 수 있어 정말 기뻐요. 격리하는 동안 제 라이브 무대와 팬들에게 어떤 공연 관람 경험을 선사하고 싶은 지 등에 대해 많이 생각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오랜 기간 떨어져 있었으니, 기존은 물론 새로운 팬들도 만날 생각에 정말 설레네요! 무엇을 기대해야 할지는 아직 모르겠지만, 그게 무엇이던 좋은 일일 거란 것만은 확신해요!"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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