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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내 산림에 소나무재선충 다시 기승…방역 비상

등록 2022.10.06 15:3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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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조금씩 늘어 상반기에 고사목 11만그루 포함 31만 그루 제거

[안동=뉴시스] 6일 포항 숲마을 회의실에서 산림청, 한국임업진흥원, 도 및 시·군 방제담당 공무원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소나무재선충병 방제 유관기관 합동 실무협의회가 열리고 있다. (사진=경북도 제공) 2022.10.06 *재판매 및 DB 금지

[안동=뉴시스]  6일 포항 숲마을 회의실에서 산림청, 한국임업진흥원, 도 및 시·군 방제담당 공무원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소나무재선충병 방제 유관기관 합동 실무협의회가 열리고 있다. (사진=경북도 제공) 2022.10.06 *재판매 및 DB 금지

[안동=뉴시스] 류상현 기자 = 경북에서 재선충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산림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6일 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경북에서는 소나무재선충병으로 11만 그루가 고사해 주변의 소나무를 포함한 31만 그루를 제거했다.

경북도는 "예산 부족으로 매개충 우화기까지 추가발생 감염목에 대한 반복방제를 하지 못했고, 온난한 겨울과 고온 건조한 봄철날씨로 매개충의 밀도가 높고 활동량이 많아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고 밝혔다.

경북도에 따르면 지금까지 재선충 청정지역이던 청송군에서 지난 8월 소나무재선충병이 처음 발견되는 등 도내 시군으로 확산되고 있다.

도내에서 소나무재선충병 피해 고사목은 2015년 38만 그루로 정점을 보인 이후 계속 줄어 2020년부터는 11만 그루에서 멈춰 있다 올해들어 조금씩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2016년 이후 재선충 발생 피해목은 이처럼 매년 점진적으로 줄고 있으나 발생 지역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선충 피해목이 발생하지 않았던 지역이 2014년에는 11개 시군이었으나 2018년에는 5개 시군, 올해는 3곳(영양, 울진, 울릉군)으로 줄었다.

지난해에는 그간 청정지역이었던 울진에서 1그루의 피해목이 발견돼 금강송 보호에 비상이 걸렸으나 다행히 올해는 추가 발견이 없는 상태다.

[안동=뉴시스] 헬기를 타고 살펴본 재선충 감염 지역. (사진=경북도 제공) 2022. 10.06 *재판매 및 DB 금지

[안동=뉴시스] 헬기를 타고 살펴본 재선충 감염 지역. (사진=경북도 제공) 2022. 10.06 *재판매 및 DB 금지

대신 문경군이 재작년 피해목이 없다가 지난해 2그루 발견된 후 올해 13그루가 발견되는 등 급속히 확산됐고 봉화군에서도 지난해 1그루에서 올해 6그루로 크게 늘었다.

매년 가장 많은 피해가 나는 곳은 포항(올해 1만6845그루)과 경주(2만1848그루)였으나 올해는 안동(2만4521그루)과 구미(2만2815그루)에서 가장 크게 번졌고 특히 고령군(1만 230그루)에서 매년 급속히 늘어나고 있다.

도내에서는 해안가와 댐·하천변 등에서 빠르게 피해가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경북도는 올해 피해 고사목이 19만 그루 정도로 다시 늘어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경북도는 6일 포항 숲마을 회의실에서 산림청, 한국임업진흥원, 도 및 시·군 방제담당 공무원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소나무재선충병 방제 유관기관 합동 실무협의회를 개최했다.

협의회에서는 산림청 담당사무관의 '개정된 방제지침에 따른 방제정책' 설명, 한국임업진흥원의 '방제전략 수립 요령' 등에 대한 설명이 있었고 시군별 방제사업 계획에 따른 맞춤형 상담도 진행됐다.

최영숙 경북도 환경산림자원국장은 "내년 3월말까지 피해고사목방제를 위해 예산을 확보하고, 방제작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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