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3%로 오르면 가계 이자 14조5000억↑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세계 각국의 통화 긴축 속도가 빨라지고 있는 가운데 12일 오전 서울시내 시중 은행에 대출관련 현수막이 설치되어 있다. 한국은행의 경제통계시스템(ECOS)에 따르면 7월 기준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잔액 가운데 변동금리 비중은 78.4%로, 2014년 3월(78.6%) 이후 8년 4개월 만에 가장 커졌다. 2022.09.12. [email protected]
6일 김회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통계청 가계금융복지조사 마이크로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우리나라 기준금리가 현재 연 2.5%에서 3.0%로 0.5%포인트 인상될 경우 가구 전체 이자부담은 54조263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 가운데 자영업자 가구의 가계부채 이자는 17조5263억원에 이를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가구가 부담해야 할 가계부채 이자가 기준금리 인상 전인 지난해 3월 말 보다 14조 5835억원이 늘어나게 된다. 자영업자 가구의 이자부담은 4조7152억원이 늘어난다.
이는 대출금리가 기준금리 인상폭 만큼 오르고 변동금리 비중이 전체 가계대출의 74.2%라고 전제해 추산한 값이다. 자영업자 가구는 가구주의 종사상 지위가 자영업자인 경우로 한정했다.
기준금리가 사상 최저 수준(0.5%)이었던 지난해 3월 말 기준 가계부채 이자액은 39조6228억원 수준이었고, 자영업자 이자액은 12조8111억원 이었다.
시장에서는 한은이 오는 12일 열리는 금통위에서 '빅스텝'을 단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한은이 빅스텝을 단행하면 우리나라의 기준금리는 2.5%에서 3.0%로 높아진다.
김 의원은 "이자부담이 늘어나면 소비가 줄어들고 이로 인해 경기가 위축되는 상황이 발생할 것"이라며 "재정이 국민들의 삶의 위기에 방파제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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