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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 영동군수, 힐링관광지 예산안 부풀리고 고가 조경물 구입

등록 2022.10.06 14: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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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물 약 10억…13억 대금·운반비 미지급

조경공사 못하는 개인사업자에 공사 맡겨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최서진 기자 = 영동군이 레인보우 힐링관광지를 조성하면서 도로 공사비를 부풀리고, 이 예산 중 일부를 고가의 조경물을 구입하는 데 쓴 것으로 드러났다.

6일 감사원에 따르면 영동군은 의회에 2021년 예산안 제출 당시 순환도로 확장공사비를 35억원이 아닌 45억원으로 부풀렸다. 의회는 위 예산으로 조경물을 구입한다는 사실을 모르고 본 예산에 20억원을 의결했다.
 
이에 영동군은 조경물을 관광지 내로 옮기도록 하고 20억원 중 9억9000만원을 조경물 구입에 집행했다. 그러나 나머지 대금(약 10억원)과 운반비(3억원) 등은 미지급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영동군은 조경물 반입 후 계약체결을 위해 감정평가서를 제출받았는데, 산출근거가 없고 조경수 5주의 감정평가액(약 6억1000만원)이 기존(약 1억2000만원) 보다 5배 이상인데도, 제대로 된 확인 없이 구입 근거로 활용했다.

또 조경공사를 할 수 없는 판매인(개인사업자)에 공사를 맡기고, 조경공사와 관련 없는 관광지 광장조성공사 도급업체 등에게 흙과 장비 등을 부당하게 지원하게 했다.

이에 감사원은 영동군에 업무를 부당하게 처리하고 올해 5월 퇴직한 전 군수의 비위 내용을 인사혁신처에 통보하고, 관련자에 대해 징계와 주의를 줄 것을 요구했다. 또 조경공사업을 등록하지 않고 공사한 관계자를 고발하는 방안을 마련하도록 통보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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