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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선거 앞둔 美, 선관위 등 일부 웹사이트 다운…친러 '킬넷' 의심

등록 2022.10.06 11: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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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러 해킹그룹 킬넷, 州정부 웹사이트 해킹 주장

선관위 사이트도 다운…원인은 즉각 안 밝혀져

美선거보안단체 "선거 인프라 겨냥은 아닌 듯"

킬넷, 푸틴 정권 지지…우크라전 후 활동 강화

중간선거 앞둔 美, 선관위 등 일부 웹사이트 다운…친러 '킬넷' 의심


[서울=뉴시스] 신정원 기자 = 러시아로 추정되는 해커들이 미국 주(州) 정부 웹사이트를 해킹했다고 CNN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특히 내달 중간선거를 앞둔 가운데 비슷한 시점에 일부 주 선거관리위원회 웹사이트도 일시적으로 다운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미국 콜로라도, 켄터키, 미시시피 주 정부 웹사이트가 해킹으로 다운되는 일이 발생했다.

해당 주 정부 웹사이트 관리자들이 복구를 시도하면서 오전과 오후 간헐적으로 사이트를 이용할 수 있었다. 이후 켄터키와 미시시피는 온라인 상태로 복구했지만, 콜로라도는 여전히 로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

또 켄터키 선관위 웹사이트도 이날 일시적으로 다운되는 일이 발생했다.

다만 장애를 일으킨 원인은 즉각 밝혀지지 않았다. 선관위 웹사이트는 주 정부가 관리하고 있고, 투표 등록 방법 등을 안내한다.

친(親)러시아 해커 그룹 '킬넷'(Killnet)은 콜로라도 등 주 정보 웹사이트 해킹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킬넷은 '목적 달성을 위한 투쟁 수단으로 해킹을 자행하는 행동주의자', 이른바 '핵티비스트'(hacktivists)로 블리디미르 푸틴 러시아 정권을 지지하지만 정부와의 직접적인 연관성은 알려지지 않았다.

이들은 지난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국가를 상대로 사이버 공격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7월 미 의회 웹사이트 일시적 다운과 6월 러시아 역외 영토 칼리닌그라드로 일부 물품 반출을 막은 리투아니아에 대한 사이버 공격도 자신들이 배후라고 주장한 바 있다.

CNN은 이번 사건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해 명백하게 정치적 동기가 있는 해킹의 가장 최근 사례라고 지적했다. 또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시점에 디지털 혼란의 사례를 보여준다고 했다. 선관위 웹사이트는 투·개표에 직접 관여하진 않지만 유권자들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

이와 관련 미국 선거 관리 및 사이버 보안 비영리 단체 '선거인프라정보및분석센터'(EI-ISAC)는 "이번 주 여러 주(州)에서 사이버 공격으로 의심되는 웹사이트 연결 문제를 확인했다"면서도 "해킹은 선거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미국 선거 인프라를 특별히 겨냥한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분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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