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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해협 긴장고조로 美 남중국해 정찰 감소" 中연구소

등록 2022.10.06 11:5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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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미군 정찰비행 28회…7,8월에 비해 대폭 감소

"美 다른 영역서 중국 도움 필요하다는 신호"

[서울=뉴시스] 미 해군 P-8A 해상 초계기(사진 출처: 미 해군) 2020.07.27

[서울=뉴시스] 미 해군 P-8A 해상 초계기(사진 출처: 미 해군) 2020.07.27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대만해협을 둘러싼 긴장이 고조되면서 영유권 분쟁 지역인 남중국해에서의 미군 정찰과 감시가 감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베이징대 싱크탱크인 ‘남중국해전략태세감지계획(SCSPI)’은 "미군 정찰기는 9월 28차례 정찰비행을 실시했고 이는 8월 46차례, 7월 67차례에서 크게 감소한 수치“라고 밝혔다.

반면 대만 인근에서의 미국 정찰은 강화됐다.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에 격분한 중국이 지난 8월5일 11기의 미사일을 시험발사한 다음날 월별로 가장 많은 미 정찰기가 출격했다. SCSPI에 따르면 당시 3대의 P-8A와 1대의 RC-135V를 포함한 4대의 미국 정찰기가 대만해협에 배치됐다.

SCSPI는 9월 남중국해에서의 미군 정찰이 감소한 데는 태풍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중국 전문가들은 다른 분석을 내놓았다. 미국이 다른 영역에서 중국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신호를 보낸 것이라고 분석했다.

남중국해 문제 전문가인 장밍량 지난대 교수는 "미 항공기는 악천후에서 비행할 수 있기 때문에 지난달 미 정찰기 출격이 줄어든 원인은 태풍이 아닐 것"이라고 밝혔다.

장 교수는 "남중국해에서의 미군 정찰 빈도가 낮아진 것은 해당 지역에서 인지된 도발이나 위협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미국이 중국과의 관계 개선을 시도하려 한다는 또 다른 가능성도 제시했다.

장 교수는 “미국이 다른 영역에서 중국과의 협력을 모색할 때 (군사적) 활동을 줄인다”면서 “(미국은) 우크라이나, 유럽, 기후변화 등과 관련해 협력을 원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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