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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야산이야? 하남 도심에 멧돼지…주민들 깜짝

등록 2022.10.06 11:06:26수정 2022.10.06 11:4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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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오전 7시부터 하남신도시 도심에 멧돼지 출몰신고 연달아 접수

경찰, 소방당국, 하남시 합동수색…포획 실패

[안성=뉴시스] 포획틀에 갇힌 야생 멧돼지. 기사 중 특정내용과 무관.

[안성=뉴시스] 포획틀에 갇힌 야생 멧돼지. 기사 중 특정내용과 무관.



[하남=뉴시스]김정은 기자 = 경기 하남시 검단산 인근에서 주로 출몰하던 멧돼지가 미사 신도시에 출현, 주민들이 긴장하고 있다.

6일 하남시와 하남소방서 등에 따르면 지난 1일 오전 7시께 소방당국에 “하남시 풍산동 거리에 멧돼지가 돌아다닌다”는 주민 신고가 접수됐다.

이어 오전 8시30분에는 덕풍동 아파트 단지 인근에서 멧돼지를 목격했다는 신고가 접수됐으며, 경찰에도 아파트 단지 등에서 멧돼지를 목격했다는 신고가 7건이나 접수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유해야생동물피해방지단과 함께 연휴 첫날 아침부터 하남시를 휘저은 멧돼지 수색을 벌였으나 최종 위치가 확인되지 않아 포획에는 실패했다.

이번에 나타난 멧돼지는 몸무게가 60㎏정도로 보이는 중간 크기의 멧돼지로, 풍산동에서 덕풍동을 지나 망월동까지 이동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날 하남지역 맘카페 등 인터넷 커뮤니티에도 조정경기장과 미사역 인근 도로, 미사호수공원 등지에서 멧돼지를 봤다는 글이 잇달아 올라오기도 했다.

상황을 전달받은 각 지역 행정복지센터가 아파트 관리사무소를 통해 멧돼지 출현 사실을 전파하면서 큰 피해는 없었지만, 멧돼지와 마주친 주민 1명이 놀라 넘어지는 과정에서 발목을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처음 멧돼지가 목격된 풍산동은 근처 이성산에서 내려온 멧돼지가 간혹 발견되는 곳이기는 하지만, 망월동까지 멧돼지가 내려오는 경우는 흔치 않다.

특히 마주쳐도 도망가거나 숨기 어려운 호수공원에서도 멧돼지가 목격되면서 자녀나 반려견을 데리고 산책하던 주민들이 크게 놀란 상황이다.

하남소방서 관계자는 “고라니나 들개 출현 신고는 종종 들어와도 도심 한복판인 망월동에 멧돼지가 나타났다는 신고는 거의 처음인 것 같다”며 “다음날까지 추가 신고가 접수되지 않은 것으로 볼 때 야산으로 돌아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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