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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트스트림 폭발 배후 밝혀질까…美, 수중 음파 분석 지원 검토

등록 2022.10.06 12:16:17수정 2022.10.06 14:5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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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수함·어뢰·선박엔진 고유 음파 신호

사건 당시 정황·원인·배후 유추 기대

위성사진은 구름 많아 정보 제한적

[보른홀름(덴마크)=AP/뉴시스]지난달 27일(현지시간) 러시아에서 독일로 이어지는 두 개의 천연가스관 노르트스트림 천연가스관이 잇따라 가스 유출사고가 발생한 후 덴마크 보른홀름섬 해안에서 관찰된 가스 누출 모습.

[보른홀름(덴마크)=AP/뉴시스]지난달 27일(현지시간) 러시아에서 독일로 이어지는 두 개의 천연가스관 노르트스트림 천연가스관이 잇따라 가스 유출사고가 발생한 후 덴마크 보른홀름섬 해안에서 관찰된 가스 누출 모습.

[서울=뉴시스] 신정원 기자 = 미국이 러시아~독일 천연가스관 노르트스트림1·2 발트해 해저 수중 폭발 및 대규모 가스 누출 사건의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수중 음파 분석을 지원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CNN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은 2명의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미 해군은 고의적인 사보타주(비밀 파괴 공작)로 추정되는 가스관 해저 폭발 당시 녹음된 수중 음파 분석을 지원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태머라 로런스 미 해군 대변인은 미국이 이것을 제안했는지는 확인하지 않았지만 "노르트스트림 가스관 가스 누출에 대해 알고 있다. 우리는 필요할 경우 동맹국 및 파트너와 긴밀히 협력해 지원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수중 음파 분석은 이번 사건의 원인이나 배후를 밝히는 조사의 핵심 부분 중 하나로 기대되고 있다.

잠수함이나 어뢰, 선박 엔진은 각각 고유의 음파 신호(sonar signature)를 갖는데 이것을 분석함으로써 폭발 당시 인근에 무엇이 있었는지, 폭발 원인이 무엇인지 등을 규명하는데 좀 더 명확한 그림을 그릴 수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가스 누출 며칠 전 촬영된 위성 사진은 구름이 많아 정보를 얻는데 한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음파 분석 결과가 더욱 주목되고 있다.

미국은 이 음파에 대한 광범위한 정보를 축적해놨다. 소식통은 많은 국가들이 수중 음파 분석 능력을 갖고 있지만 미국이 가장 발전된 시스템을 갖고 있다고 자신했다.
[서울=뉴시스] 지난주 러시아와 독일을 잇는 '노르트스트림1·2' 해저 천연가스관 4곳에서 잇달아 가스 누출이 발생했다. 1200㎞ 길이의 노르트 스트림 1, 2 가스관은 모두 3개 선으로 되어 있으며 러시아 국영 가스프롬 지분이 절반이상인 회사가 보유 관리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지난주 러시아와 독일을 잇는 '노르트스트림1·2' 해저 천연가스관 4곳에서 잇달아 가스 누출이 발생했다. 1200㎞ 길이의 노르트 스트림 1, 2 가스관은 모두 3개 선으로 되어 있으며 러시아 국영 가스프롬 지분이 절반이상인 회사가 보유 관리하고 있다.



다만 의미 있는 성과를 낼 수 있을지는 음질의 상태에 달렸다.

소식통은 스웨덴과 덴마크의 녹음 품질은 불분명하다고 말했다. 또 당시 폭발을 감지했던 스웨덴국립지진네트워크(SNSN)는 녹음된 것을 미국과 공유할 수 있지만 이것은 고품질의 음파 녹음과는 같지 않다고 한다.

노르트스트림1·2 가스관은 지난달 26일 두 차례의 해저 폭발 후 3곳에서 대규모 가스 누출이 확인됐다. 이어 29일 1곳이 추가로 발견됐다. 관련국은 모두 사보타주에 의한 결과로 추정하고 있지만 배후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일각에선 러시아를 의심하고 있지만 미국과 유럽국 모두 직접 입에 올리지는 않은 채 조사가 더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반면 러시아는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를 겨냥했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앵글로색슨족 소행"이라고 직접 언급하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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