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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베네수엘라 제재 완화 후 셰브론 석유 공급 검토" WSJ

등록 2022.10.06 14:13:22수정 2022.10.06 15:4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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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보도…OPEC+ 대폭 감산, 미국은 베네수엘라와 화해?

[칸스 시티(미 텍사스주)=AP/뉴시스]지난 2020년 4월8일 미 텍사스주 칸스 시티 인근의 석유 시추 장비 뒤로 해가 지고 있다. 2022.9.5

[칸스 시티(미 텍사스주)=AP/뉴시스]지난 2020년 4월8일 미 텍사스주 칸스 시티 인근의 석유 시추 장비 뒤로 해가 지고 있다.  2022.9.5


[서울=뉴시스] 유자비 기자 =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러시아 등 비(非)OPEC 산유국 협의체인 'OPEC 플러스(OPEC+)'가 원유 생산을 대폭 줄이기로 한 가운데 미국이 베네수엘라 제재를 완화해 석유를 공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WSJ는 소식통을 인용해 조 바이든 행정부가 베네수엘라에 대한 제재를 일부 완화해 미국 정유사 셰브론이 현지에서 석유 생산을 재개하도록 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한 대가로 베네수엘라 정부는 오는 2024년 자유롭고 공정한 대통령 선거를 치르는 데 필요한 조건을 논의하기 위해 야당과 대화를 재개할 예정이다.

협상이 성사될 경우 셰브론이 베네수엘라에서 단기적으로 세계 시장에 제한된 양의 석유를 수출할 수 있게 된다.

베네수엘라는 한때 1990년대 하루 320만배럴 이상을 생산하는 주요 산유국이었지만 지난 10년간 투자 부족, 부패, 경영 실책 등으로 산업이 무너졌다. 또 트럼프 행정부의 제재로 서구 기업들이 철수하고 생산이 더욱 위축됐다.

베네수엘라는 현재 하루 약 45만배럴을 수출 중이며 거래 성사시 수개월 내 물량을 2배 수준으로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의 베네수엘라에 대한 제재 완화는 시장에 공급이 더 풀릴 것이라는 심리적 신호를 보낼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특히 유가 하락에 대응해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주도로 OPEC+가 대폭 감산을 결정한 가운데 미국이 베네수엘라 제재 완화를 모색하고 있다. OPEC+는 이날 내달부터 생산량을 일 200만 배럴 감축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베네수엘라 정권 내부에도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의 신자유주의 전환에 매우 비판적인 강경파가 있어 변수가 될 수 있다.

애드리언 왓슨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대변인은 "베네수엘라 정부의 건설적인 조치 없이는 제재 정책을 변경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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