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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연 "환율 안정하려면 연말 적정금리 최소 4.8% 돼야"

등록 2022.10.06 11:49:32수정 2022.10.06 17: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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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고려시, 올해 말 적정금리 4.82~5.82%

환율 제외하는 경우보다 0.5%포인트 높아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8월말 외환보유액이 4364억3000만 달러로 전월 보다 21억8000만 달러 감소했다. 5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를 정리하고 있다. 2022.09.05.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8월말 외환보유액이 4364억3000만 달러로 전월 보다 21억8000만 달러 감소했다. 5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를 정리하고 있다. 2022.09.0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 원·달러 환율이 1440원까지 치솟는 등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가운데, 환율 안정을 고려하면 우리나라의 연말 적정금리가 연 4.82~5.82%가 되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금융연구원은 6일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와 통화정책 커뮤니케이션' 보고서에서 "올해 말 적정 기준금리 수준을 추정한 결과 환율안정을 금융안정의 대용변수로 통화정책 목적에 포함시킬 경우 물가와 성장만을 고려할 때 보다 기준금리가 0.5%포인트 더 높아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금융연이 물가와 성장, 환율(실질실효환율)을 통화정책 목적에 포함시켜 추정한 결과 올해 말 적정금리 수준은 4.82~5.82%로 환율 안정을 제외하고 물가와 성장을 고려한 경우(4.29~5.29%) 보다 0.5%포인트 이상 높아야 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최근 원화약세가 확대되는 상황에서 환율안정을 고려하면 통상적인 경우보다 기준금리가 0.5%포인트 높아야  한다는 뜻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강도 긴축으로 지난달 한미 금리가 역전된 데 이어 향후 역전 폭이 더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원화 약세도 심화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의 기준금리는 연 2.5%로 한은이 다음주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을 단행하면 3.0%가 된다. 환율 안정을 위해 올해 말까지 최소 4.82%까지 기준금리를 올리려면 두 차례 1.0%포인트씩 인상해도 달성하기 어렵다.

한편 성장을 제외하고 물가안정과 환율안정만 통화정책 목적에 포함시킬 경우 연말 적정금리 수준은 4.86~5.86%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장민 선임연구위원은 "인플레이션 확대로 인해 금리 인상 필요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최근 성장 여건은 금리 인하 압력으로, 환율 여건은 추가적인 금리 인상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경제의 구조적 특성, 선제적 지침의 성공 요건, 최근 높은 대외불확실성과 이로 인한 경제 전망의 한계 등을 고려할 때 명시적으로 향후 금리 인상폭이나 금리 수준 등을 제시하는 중앙은행의 커뮤니케이션은 오히려 통화정책의 신뢰성을 저해하고 금융시장 교란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미 연준과 같은 보다 유연한 방식의 커뮤니케이션을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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