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엇갈린 韓 메이저리거 희비…김하성 웃고, 류현진 우울

등록 2022.10.06 14: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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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 타티스 주니어 공백 메우며 주전으로 활약

최지만, 후반기 극심한 부진 시달려

류현진, 팔꿈치 수술받고 시즌 아웃

배지환 시즌 막판 활약으로 눈도장

[샌디에이고=AP/뉴시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이 3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 1회 말 몸에 맞는 볼로 출루, 2루 도루 후 후속 타자 땅볼에 3루로 진루하고 있다. 김하성은 3타수 1안타 1사구 1도루를 기록했고 샌디에이고는 7-4로 승리했다. 2022.10.04.

[샌디에이고=AP/뉴시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이 3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 1회 말 몸에 맞는 볼로 출루, 2루 도루 후 후속 타자 땅볼에 3루로 진루하고 있다. 김하성은 3타수 1안타 1사구 1도루를 기록했고 샌디에이고는 7-4로 승리했다. 2022.10.04.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2022시즌 한국인 메이저리거의 희비가 엇갈렸다.

빅리그 2년차를 맞은 김하성(27·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은 팀 내에서 자신의 입지를 탄탄하게 다졌다. 최지만(31·탬파베이 레이스)은 후반기에 주춤하면서 다소 아쉬움을 안고 시즌을 마쳤다.

류현진(35·토론토 블루제이스)에게는 우울하기 짝이 없는 한 해였다.

빅리그 데뷔 첫해인 지난해 주로 백업 내야수로 뛰며 117경기에서 타율 0.202 8홈런 34타점의 성적을 거뒀던 김하성은 2년차인 올해 주전 유격수로 활약했다.

김하성은 개막 전 손목 부상으로 이탈한 샌디에이고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공백을 메우며 주전 유격수로 발돋움했다. 지난 8월 타티스 주니어의 금지약물 복용이 적발되면서 김하성의 위상은 더욱 올라갔다.

지난 3월 손목 수술 후 8월 중순 복귀할 예정이던 타티스 주니어는 80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아 내년 초까지 그라운드에 설 수 없다.

[보스턴=AP/뉴시스] 탬파베이 레이스의 최지만(오른쪽)이 5일(현지시간) 미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경기 7회 초 1점 홈런을 친 비달 브루한을 환영하고 있다. 최지만은 3타수 3안타(1홈런) 2타점 1볼넷으로 활약하며 팀의 6-3 승리에 이바지했다. 2022.10.06.

[보스턴=AP/뉴시스] 탬파베이 레이스의 최지만(오른쪽)이 5일(현지시간) 미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경기 7회 초 1점 홈런을 친 비달 브루한을 환영하고 있다. 최지만은 3타수 3안타(1홈런) 2타점 1볼넷으로 활약하며 팀의 6-3 승리에 이바지했다. 2022.10.06.

지난해 안정적인 수비 능력을 인정받은 김하성은 올해에도 탄탄한 수비력을 뽐냈다. 내셔널리그 유격수 가운데 3번째로 실책이 적은 김하성은 골드글러브 후보로도 거론된다.

아직 더 보완해야하지만, 공격력에서도 지난해보다 나아진 모습을 보였다. 올해 김하성은 150경기에서 타율 0.251(517타수 130안타) 11홈런 59타점에 OPS(출루율+장타율) 0.708을 기록하며 모든 지표에서 지난해보다 상승했다.

최지만은 올 시즌 기복이 있는 모습을 보이며 113경기 타율 0.233(356타수 83안타) 11홈런 52타점, OPS 0.729의 성적을 냈다.

후반기가 아쉬웠다.

4월 한 달 동안 타율 0.357을 기록하는 등 전반기에 타율 0.278, OPS 0.834로 활약했던 최지만은 후반기 47경기에서 타율 0.164, OPS 0.565에 그쳤다.

[토론토=AP/뉴시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선발 류현진이 1일(현지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경기 1회 투구하고 있다. 류현진은 박찬호에 이어 한국인으로는 두 번째로 메이저리그 1000이닝을 돌파했다. 2022.06.02.

[토론토=AP/뉴시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선발 류현진이 1일(현지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경기 1회 투구하고 있다. 류현진은 박찬호에 이어 한국인으로는 두 번째로 메이저리그 1000이닝을 돌파했다. 2022.06.02.

8~9월은 악몽이었다. 8월 타율 0.109, 9월 타율 0.156로 극심한 부진을 보였다. 부진이 길어지면서 타석에 설 기회도 줄었다.

다만 최지만은 10월에 나선 4경기에서 12타수 6안타를 때려내며 가을야구 기대를 키웠다.

류현진은 팔꿈치 수술로 일찌감치 시즌을 접으면서 씁쓸함을 삼켰다.

에이스 자리에서 밀려나 3선발로 개막을 맞은 류현진은 4월 두 경기에서 4⅓이닝 11실점으로 부진했다. 평균 구속까지 뚝 떨어지며 불안한 신호를 보냈다.

결국 시즌 두 번째 등판 이후 왼 팔뚝 부상으로 부상자명단(IL)에 올라 한 달 정도를 쉬었다.

[피츠버그=AP/뉴시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박효준이 19일(현지시간) 미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PNC 파크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 3회 말 1점 홈런을 치고 홈에 들어오고 있다. 시즌 1호 홈런을 친 박효준은 1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을 기록했으며 팀은 4-3으로 역전승했다. 2022.06.20.

[피츠버그=AP/뉴시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박효준이 19일(현지시간) 미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PNC 파크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 3회 말 1점 홈런을 치고 홈에 들어오고 있다. 시즌 1호 홈런을 친 박효준은 1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을 기록했으며 팀은 4-3으로 역전승했다. 2022.06.20.

류현진은 5월에 복귀헀지만 팔꿈치에 불편함이 남은 탓에 좀처럼 긴 이닝을 던지지 못했다. 결국 6월 2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을 끝으로 빅리그 마운드에 서지 못했다.

이후 팔꿈치 염증 진단으로 다시 IL에 오른 류현진은 정밀진단 후 왼 팔꿈치 내측 측부 인대 재건 수술을 받고 시즌을 마감했다. 2022시즌 성적은 6경기 2승 무패 평균자책점 5.67에 머물렀다.

팔꿈치 인대 재건 수술을 받으면 통산 1년의 재활이 필요하다. 류현진은 내년 시즌 도중에나 복귀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피츠버그 파이리츠 소속의 한국인 메이저리거 박효준(26)과 배지환(23)은 희비 쌍곡선을 그렸다.

지난해 빅리그에 입성한 박효준은 처음으로 시즌 개막을 빅리그에서 맞았다. 하지만 빅리그에서 자리를 잡지 못했다.

[피츠버그=AP/뉴시스] 메이저리그(MLB)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배지환. 2022.09.24

[피츠버그=AP/뉴시스] 메이저리그(MLB)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배지환. 2022.09.24

많은 기회를 얻지 못하다 4월 23일 마이너리그로 내려갔던 박효준은 5월 30일 빅리그에 복귀했다가 하루만에 다시 마이너리그로 강등됐다. 6월 14일에도 메이저리그의 부름을 받았지만, 한 달도 되지 않은 7월 6일 다시 강등 통보를 받았다. 9월 8일에도 빅리그에 복귀했던 박효준은 5일 뒤인 지난달 13일 다시 마이너리그로 향했다.

박효준의 올해 성적은 23경기 타율 0.216(51타수 11안타) 2홈런 6타점이다.

올 시즌 내내 마이너리그에 머물던 배지환은 9월 24일 빅리그에 데뷔했다.

배지환은 시즌 막판 10경기에서 타율 0.333(33타수 11안타) 6타점으로 활약했다. 그는 10경기 중 7경기에서 안타를 치고 4차례 멀티히트를 작성하며 눈도장을 찍었다.

한편 한국인 메이저리거 중 김하성과 최지만은 가을야구에 나선다. 김하성의 경우 빅리그에서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는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2위에 오른 샌디에이고는 1위 뉴욕 메츠와 3전2선승제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른다.

아메리칸리그 3위로 가을야구에 나서는 탬파베이는 아메리칸리그 지구 우승팀 가운데 가장 승률이 낮은 중부지구 1위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맞붙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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