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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옌롄커 장편소설 '캄캄한 낮, 환한 밤'

등록 2022.10.06 14: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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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캄캄한 낮, 환한 밤 (사진=문학과지성사 제공) 2022.10.0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캄캄한 낮, 환한 밤 (사진=문학과지성사 제공) 2022.10.0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수지 기자 = 제6회 이호철통일로문학상 수상자 옌롄커의 장편소설 '캄캄한 낮, 환한 밤'(문학과지성사)이 출간됐다.

옌롄커는 이번 소설에 대해 "초기에는 사실주의적인 글쓰기를 했으나, 이내 부조리와 모던, 포스트모던, 마술적 리얼리즘, 유머, 꿈 등 다양한 요소와 기법을 구사했으며, 이제는 모든 주의와 형식으로부터 벗어났다"고 밝혔다. 

현재 홍콩과학기술대학교 고등연구원 교수이자 중국인민대학교 문학원 교수로 재직 중인 작가는 중국사에 담긴 우매함, 고통, 상처 등 정권이 감추려는 것들을 예술적으로 드러내 제도권의 지원도 받지 못하고 제재와 견제 대상이 되고 있다.

세계적 작가로 우뚝 섰음에도 신실하게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작가는 눈에 보이지 않는 진실, 진실에 가려진 진실을 찾는 '신실주의'의 방향과 실천을 유지하고 있다.

이번 작품은 자신이 주인공으로 등장해 고향 사람 리좡의 삶과 신기한 사랑 이야기를 영화화하는 과정을 담았다. 

감독과 시나리오, 주연을 도맡아 명예와 부를 모두 얻겠다는 야무진 꿈을 가진 주인공의 욕망, 이에 관련된 사람들과의 심리적 갈등과 좌절을 사실과 허구의 장력, 상호작용을 이용해 그려냈다

작가는 이 작품에서 인간으로서의 고뇌와, 그럼에도 놓지 못하는 작가로서의 숙명을 실험적인 기법으로 담았다.

이 소설은 실제 영화 '속구공면速求共眠'(2018)으로도 제작됐다. 작가는 "이 책은 단지 우리가 곧 크랭크인하게 될 영화를 위한 불만족스럽지만 방대한 복선일 뿐"이라고 소개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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