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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우크라, 스페인·포르투갈과 2030 월드컵 공동 유치 신청"

등록 2022.10.06 15:27:18수정 2022.10.06 16:3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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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기준 모두 충족한 건 아냐…EU 3국 공동 개최 매우 상징"

우크라 축구협회장 "월드컵 수백만 꿈…유로 2012 공동개최 경험도"

[키이우=AP/뉴시스]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키이우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2.09.15.

[키이우=AP/뉴시스]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키이우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2.09.15.

[서울=뉴시스]김태규 기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는 2030년 월드컵 유치를 위해 국제축구연맹(FIFA)에 스페인·포르투갈과 공동 유치 입찰을 신청한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대국민 정례 화상 연설에서 이렇게 밝힌 뒤 "(우크라·스페인·포르투갈 3국) 공동 유치 성공 가능성은 꽤 높다"고 덧붙였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는 월드컵 공동 개최를 위해 준수해야 하는 기준을 (모두) 충족한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중요한 것은 스페인·포르투갈·우크라이나 유럽연합(EU) 3개국이 월드컵을 공동 개최할 때 매우 상징적이 될 것이라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언급한 것과는 달리 우크라이나는 EU 회원국이 아니다. EU 가입 후보국 지위만을 얻은 상태다. 월드컵 공동개최 의지를 밝히는 것으로 러시아와의 전쟁을 종식하고 평화체제를 구축하겠다는 상징적 메시지를 환기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개최에 앞서 전후 재건을 끝내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도 읽힌다.

AP통신에 따르면 안드리 파벨코 우크라이나 축구협회장은 이날 스위스 니옹의 유럽축구연맹(UEFA)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우크라이나의 2030년 월드컵 공동유치 신청을 공식 발표했다.
[니옹(스위스)=AP/뉴시스]5일(현지시간) 스위스 니옹의 유럽축구연맹(UEFA) 본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페르난도 고메스 포르투갈 추구협회장(맨 왼쪽), 루이스 루바이알레스 스페인 추구협회장(가운데), 안드리 파벨코 우크라이나 축구협회장이 2030년 월드컵 공동유치 신청 의사를 밝혔다. 2022.10.05.

[니옹(스위스)=AP/뉴시스]5일(현지시간) 스위스 니옹의 유럽축구연맹(UEFA) 본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페르난도 고메스 포르투갈 추구협회장(맨 왼쪽), 루이스 루바이알레스 스페인 추구협회장(가운데), 안드리 파벨코 우크라이나 축구협회장이 2030년 월드컵 공동유치 신청 의사를 밝혔다. 2022.10.05.

파벨코 회장은 "2030 월드컵 개최는 수백만 우크라이나 (축구) 팬들의 꿈"이라면서 "전쟁의 공포 속에 살고 있거나 아직 점령지에 있으면서 우크라이나의 깃발을 곧 흔들 수 있을 거라 믿는 이들의 꿈"이라고 말했다.

또 파벨코 회장은 "지난 2월 러시아의 침략 전쟁으로 인해 우리의 아이들이 총알을 피해 집과 학교, 축구클럽을 떠나야만 했다"며 "유럽 여러 나라에서 피난처를 찾은 사람들은 다시 축구를 할 수 있고 새 친구를 사귈 수 있다"고 했다.

파벨코 회장은 특히 우크라이나가 지난 2012년 유럽축구연맹(UEFA) 주최 유럽선수권대회(유로 2012)를 폴란드와 공동 개최했던 사실을 환기하며 "우크라이나가 전 세계를 하나로 묶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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