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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정부, 美복역 '죽음의 상인' 내주 면회…WNBA 그리너 석방 청신호?

등록 2022.10.06 15:4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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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AP/뉴시스]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스타이자 올림픽 금메달 2관왕인 브리트니 그리너가 지난 7월15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인근 법원에서 열리는 심리에 앞서 변호인들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모스크바=AP/뉴시스]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스타이자 올림픽 금메달 2관왕인 브리트니 그리너가 지난 7월15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인근 법원에서 열리는 심리에 앞서 변호인들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서울=뉴시스] 신정원 기자 = 러시아 정부는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간판 스타 브리트니 그리너와 맞교환 논의가 진행 중인 러시아 무기 거래상 빅토르 부트를 조만간 면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나톨리 안토노프 주미 러시아 대사는 5일(현지시간) 자국 국영방송 채널 1 인터뷰에서 미국에서 복역 중인 부트를 다음 주 면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토노프 대사는 "처음으로 공식적으로 밝힌다"면서 "일주일 내에 부트를 방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이미 이에 대해 허가를 받았다"면서 "미국을 대신하는 인위적인 장애가 나타나지 않길 바란다"고 했다.

부트는 '죽음의 상인'으로 불리는 러시아 국적의 무기 거래상이다. 그는 2008년 태국 방콕에서 살인, 불법무기 거래 등 혐의로 미 마약단속국(DEA) 요원에 붙잡혔고 2010년 11월 미국으로 인도됐다. 이어 2012년 4월 징역 25역을 선고 받고 미국에서 복역 중이다.

미국과 러시아 정부는 그를 그리너와 교환하는 것을 논의 중이다. 미국 정부는 올해 초 그리너와 미 해군 출신 폴 휠런 등 자국민 2명을 부트와 맞교환할 것을 러시아 정부에 제안했다.

러시아 정부가 부트를 면회하기로 한 것은 그리너와의 교환 논의가 진전을 보이고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그리너는 지난 2월17일 모스크바 셸레메티예보 국제공항에 입국하면서 마약을 밀반입한 혐의로 체포됐다. 그는 러시아에서 불법으로 분류되는 대마초 기름 1g 미만이 담긴 전자담배 액상 카트리지를 휴대했었다.

그리너는 이어 지난 8월4일 러시아 법원에서 징역 9년과 벌금 100만 루블(약 2400만원)을 선고 받았다. 항소심은 오는 25일 개시된다.           

휠런은 간첩 활동 혐의로 2020년 6월 징역 16년을 선고 받고 복역 중이다. 미국, 영국, 캐나다, 아일랜드 시민권을 보유한 휠런은 2018년 12월28일 모스크바 한 호텔에서 첩보 임무를 수행하던 중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에 체포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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