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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 "외환보유고 급감, 시장 대응 차원…외환위기 가능성 매우 낮아"

등록 2022.10.06 16:46:04수정 2022.10.06 17: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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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청사서 출입기자단과 간담회…경제 현안 설명

"외환보유고 대비 줄어든 비율로 보면 비교 안 돼"

"9월 경상수지 흑자 전망…흑자구조 공고히 할 것"

"고환율·고금리 이자부담 금융당국과 면밀히 점검"

[세종=뉴시스] 강종민 기자 =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6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2.10.06. ppkjm@newsis.com

[세종=뉴시스] 강종민 기자 =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6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2.10.06.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 오종택 옥성구 기자 =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금융위기 이후 외환보유액이 최대 폭으로 줄어든 것과 관련해 "외환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졌고 시장 안정을 위해 당국이 대응하는 과정에서 외환보유고가 감소한 것"이라고 밝혔다.

일부에서 제기하는 외환위기 가능성에 대해서는 "국제기구나 신용평가사 등 국내외 여러 전문가 얘기를 종합하면 그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단언했다.

추경호 부총리는 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출입기자단과 가진 간담회에서 "미국의 고강도 금융 긴축을 주요 선진국들이 따라가면서 전 세계 외환금융시장의 변동성이 굉장히 커졌고 그 영향으로 국내 시장들도 변동성이 커졌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날 한국은행이 발표한 9월말 외환보유액 잔액은 4167억7000만 달러로, 한 달 전보다 196억6000만 달러 감소했다. 이는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10월 274억2000만 달러 감소 이후 역대 두 번째 큰 감소폭이다.

한은은 당시 외환보유액이 2000억 달러대로 현재의 절반 수준이며, 감소율로 보면 당시에는 11.2%를 기록했지만 지난달 감소율은 4.5% 수준이다.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6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화를 정리하고 있다. 2022.10.06. ks@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6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화를 정리하고 있다. 2022.10.06. [email protected]



추 부총리는 "외환위기 이후 최고라 했는데 규모면에서 그럴 줄 모르겠으나 그 사이 우리 외환보유고 많아져서 4300억불을 넘는 수준이었다"며 "기존 가지고 있는 외환보유고 대비 줄어든 비율로 보면 그때와 비교 안 되게 상대적 비율 낮다"고 설명했다.

이어 "금융외환 시장은 시장의 수급에 따라서 움직이는 게 지극히 자연스러운 정상적인 상황"이라며 "일부 대내외 변수들에 따라서 심리적으로 쏠림 현상 나타나거나 변동이 있을 때 시장 안정을 위해 당국이 필요한 역할을 하겠다고 누누이 말했다. 그 과정에서 일부 대응하면서 외환보유고가 감소했다"고 부연했다.

외환보유고 감소로 외환위기가 우려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가능성을 매우 낮게 점쳤다. 추 부총리는 "단정적으로 말하지만 최근 여러 시장의 변동성을 가지고 (주장하는) 외환위기의 재발 가능성은 국제기구나 신용평가사, 국내외 여러 전문가 얘기를 종합하면 매우 낮다"고 평가했다.

무역수지가 반년 동안 적자기조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9월 경상수지는 흑자로 전환 할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내다봤다.

추 부총리는 "8월 경상수지는 아마도 적자를 기록하지 않을까 했는데 그때는 알다시피 무역수지도 적자 폭이 굉장히 컸다"며 "9월은 상대적으로 무역수지 적자 폭이 많이 줄어 경상수지가 다시 흑자로 돌아서지 않을까 전망한다"고 했다.

그는 "경상수지 적자가 고착화되고 위기의 단초가 되는 것 아니냐고 많이 걱정하지만 금년과 내년에도 경상수지 흑자를 연간 수준으로 보면 300억불이 훨씬 넘게 전망하고 있어 경제위기를 초래하는 단초가 될 것으로 걱정하지 않는다"고 했다.

추 부총리는 "각 부문별로 적자 구조가 항구적으로 고착화되면 문제가 될 수 있어서 경상수지 흑자 구조를 더 공고히 하기 위해 상품·서비스쪽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며 "에너지 부문의 과다한 수입 때문에 일어나는 부분도 에너지효율화 전략을 점검해서 강화 대책을 수립해 착실히 이행하겠다"고 약속했다.

고환율, 고금리로 기업의 이자 부담이 커지고 있는 상황과 관련해서는 금융당국과 면밀히 점검하고 있다고 전했다.

추 부총리는 "복합위기 상황이고 전반적으로 경기 둔화도 우려되는 상황이어서 그 과정 속에서 곳곳에 어려움이 나타날 수 있다"며 "전반적으로 경기가 둔화되면 취약 부문에 나타날 수 있는 부분별 현상을 면밀히 점검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시장의 자연스러운 구조조정이라면 받아들이면서 유도하고, 당국이 여러 시장 경색이나 어려움이 확산될 조짐이 있으면 필요한 대응을 할 수 있도록 여러 비상조치 계획들을 단계별로 점검하고 있다"며 "개별 차주나 기업의 문제가 시스템 쪽으로 가는 문제가 아니라면 시장의 자연스러운 흐름대로 받아들이면서 시장의 구조조정은 구조조정대로 진행하겠다"고 덧붙였다.
[세종=뉴시스] 강종민 기자 =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6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간담회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2022.10.06. ppkjm@newsis.com

[세종=뉴시스] 강종민 기자 =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6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간담회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2022.10.06. [email protected]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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