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주택난'의 대명사 홍콩의 집값, 내년까지 30%↓

등록 2022.10.06 21:26:25수정 2022.10.06 21:45:44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집구하기 어렵기로 유명한 홍콩 집값

금리급등, 이주민 급증에 올해 8% 하락

홍콩 아파트 *재판매 및 DB 금지

홍콩 아파트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홍콩 집값이 지난해 말 고점 대비해 30%까지 떨어질 것으로 미국의 골드만 삭스 그룹 분석팀이 예측했다.

6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가파른 금리 인상이 가장 큰 요인인데 골드만의 최근 전망은 직전 예측보다 하락세가 심한 것이다.

이 미 투자은행 팀은 2021년 말 가격 기준해 올해 15%가 떨어지고 또 내년에 15%가 떨어질 것으로 보았다. 이 팀은 이전에는 2025년까지 20%가 떨어질 것으로 예측했었다.  

새 예측의 관건은 홍콩의 '은행간 금리'가 예상보다 더 가파르게 오르고 있는 상황이다. 하이버로 불리는 은행간 대출대여 이자는 올해 2008년 이래 가장 높이 올랐다. 홍콩의 금융 통화 정책이 결국 미 연준의 움직임에 연동된 셈으로 연준은 올 3월부터 5차례에 잇따라 3%포인트의 인상을 단행했고 내달에도 추가할 전망이다.

홍콩의 주택할부대출 모기지 금리는 90% 이상이 하이버에 연동되어 있다. 은행간 금리는 세계 모든 나라마다 가장 저렴하며 이를 바탕으로 정부나 일반은행의 금리들이 정해진다. 은행들이 가장 서로를 신뢰하기 때문에 은행간 금리가 가장 싼 것이다.

홍콩은 주택난이 가장 심한 곳으로 주택 구입이 어렵기로 유명한데 금리 인상, 망명성 이주시민 급증 및 경제 둔화로 드물게 주택 가격이 크게 떨어지고 있다.

골드만 삭스 팀은 주거용 주택가격이 벌써 올해 8% 하락했다고 말한다. 블룸버그 통신은 그럼에도 홍콩에서 집값이 더 확실하게 떨어지지 않으면 금리 급등으로 인한 대출 비용 부담급증으로 주택구입 가능성이 24년 래 가장 낮을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 점과 연관해서 골드만 삭스 팀은 매크로경제나 경제정책이 확실하게 지원하지 않는 한 투자자들은 주택시장으로부터 멀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분석팀에 따르면 대체로 전형적인 주택 구입자는 가격이 약 20%가 떨어져야 집을 살 여력을 회복하지만 최소한 가격 35%까지 떨어지지 않는 한 투자자들은 주택 및 부동산 시장에 돌아오지 않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