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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신화 대사 "인권은 北아킬레스건…美특사 임명, 좋은 메시지 될 것"

등록 2022.10.07 00:0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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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임명 절차 한국에 비해 복잡…바이든, 임명 약속 지키기를 희망"

美국무부 "길고 고된 과정" 언급…이 대사 "다소 비관적 예감"

美전문가 "北, 로널드레이건 항모보다 인권 언급 더 두려워해"

[워싱턴=뉴시스]이신화 북한인권국제협력대사가 6일(현지시간) 워싱턴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대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CSIS 유튜브 캡처) 2022.10.06. *재판매 및 DB 금지

[워싱턴=뉴시스]이신화 북한인권국제협력대사가 6일(현지시간) 워싱턴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대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CSIS 유튜브 캡처) 2022.10.06. *재판매 및 DB 금지


[워싱턴=뉴시스]김난영 특파원 = 5년의 공석 이후 임명된 이신화 북한인권국제협력대사가 인권 문제를 북한의 '아킬레스건'으로 칭하며 미국 측 카운터파트 임명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대사는 6일(현지시간) 워싱턴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대담에서 "북한에 있어 인권 문제는 일종의 아킬레스건"이라며 이와 관련해 북한을 압박할 방법이 많다고 설명했다. 이 대사는 지난 5일부터 방미 일정에 돌입, 백악관·국무부 등 미 정부를 비롯해 학계 등 인사와 면담 중이다.

이 대사는 이날 자신 임명 및 방미 일정이 "미국의 (북한인권) 특사 임명에도 좋은 동기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미국의 경우 북한인권특사가 임명되더라도 상원 인준 등 절차를 거쳐야 한다며 "내 임명에 비해 보다 복잡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상황은 이해하지만 (미국 측 특사 임명은) 매우 중요하다"라고 했다. 아울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후보 시절 취임 직후 북한인권특사 임명을 약속했다며 "하지만 이미 1년 반이 지났다"라고 지적, "바이든 대통령이 약속을 지키기를 희망한다"라고 했다.

실제 미국 측 상황은 복잡해 보인다. 특히 지난 9월 중순까지만 해도 '향후 몇 주 내 좋은 소식'이 관측됐지만, 이후 9월 말이 되자 국무부 측에서 "길고 고된 과정이 될 것이며, 현재는 업데이트할 만한 게 없다"라는 입장을 전했다는 게 이 대사의 설명이다.

이런 상황에서 이 대사는 전날 백악관 고위 관계자를 만났다며 "지금으로서는 (미국 측) 특사 임명에 관해 긍정적이기보다는 다소 비관적인 예감을 받았다"라고 전했다. 이에 "나는 내 파트너(미국 측 대사)를 기대하며 이곳을 방문했다"라는 뜻을 백악관에 전달했다는 것이다.

이 대사는 이날 "바이든 대통령 취임 당시 우리는 매우 신이 났다. 우리는 자유와 인권, 민주주의를 가치 있게 생각하고, 바이든 대통령도 이를 매우 강조했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아직 구체적인 북한 정책을 보지 못했다"라고도 했다. 이런 시각을 백악관 쪽에도 전달했다고 한다.

이 대사는 이어 "북한 인권 문제는 매우 중요하다"라며 북한에도 관련 내용이 좋은 메시지가 되리라고 했다. 아울러 당장 또는 최소 몇 달 안에 미국 측이 북한인권특사를 임명할 수 없다면, 바이든 대통령이 북한 미사일 등 규탄 과정에서 인권 문제를 연계해야 한다고도 했다.

같은 대담에 참석한 빅터 차 CSIS 한국석좌는 북한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발사에 대응한 미국 로널드레이건 항모 재진입을 거론, "이런 얘기를 하기는 유감스럽지만, 이는 인권 문제를 얘기하는 것만큼 북한을 두렵게 하지는 않는다"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차 석좌는 "(북한 인권 문제는) 정말로 (북한의) 아킬레스힐을 건드리는 것"이라며 북한이 과거 인권 문제와 관련한 유엔 결의안을 막으려 주력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런 취지로 "그들(북한)은 이 문제를 정말 우려한다"라며 "이는 엄청난 레버리지"라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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