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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트 타고 해협 건너 탈출…러시아인 2명 美알래스카서 망명신청(종합)

등록 2022.10.07 07:03:57수정 2022.10.07 07: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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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래스카주 의원, 연방 당국 대비 계획 촉구

[볼고그라드=AP/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부분 동원령에 따라 징집된 예비군들이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러시아 볼고그라드에서 기차에 오르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2.10.07.

[볼고그라드=AP/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부분 동원령에 따라 징집된 예비군들이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러시아 볼고그라드에서 기차에 오르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2.10.07.


[서울=뉴시스] 김예진 강영진 기자 = 러시아인 2명이 자국의 부분 동원령을 피해 미국 알래스카로 도망쳐 망명을 신청했다.

6일(현지시간) CNN,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알래스카주 상원의원인 댄 설리번, 리사 마카우스키는 러시아인 2명이 배를 타고 베링 해협을 건너 알래스카 주 로런스섬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망명 신청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러시아인 2명이 징집을 피하기 위해 러시아를 탈출했다고 밝혔다.

마이크 던리비 알래스카주 주지사도 이날 브리핑을 통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2명의 러시아인이 현재 구금돼 있다고 했다.

설리번, 마카우스키  의원은 성명에서 "이번 사건이 2가지를 분명히 보여준다. 첫째, 러시아 국민들이 푸틴의 우크라이나 침략 전쟁에 가담하길 싫어한다. 둘째 러시아에 가까운 알래스카는 미국 안보에 핵심 역할을 한다는 점"이라고 밝혔다.

마카우스키 의원은 미국이 북극에서 더 강력한 안보 태세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더 많은 러시아인이 베링 해협을 건너 미국으로 도망칠 경우를 대피해 연방 당국이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촉구했다.

해안경비대 등도 이들이 소형 보트를 타고 지난 4일 알래스카주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국토안보부 대변인은 이들 2명이 심사, 조사를 포함한 검사를 위해 앵커리지로 이송됐으며 이후 미국 이민법에 따라 처리됐다고 밝혔다.

알래스카 공공 토지 정보 센터에 따르면 러시아 본토와 알래스카의 최단거리는 약 89㎞에 달한다.

던리비 주지사는 "이는 우리에게 놀라운 일"이라면서 "러시아에서 더 많은 사람들이 베리 해협을 통해 러시아를 떠나려 한다면 미래에 무슨 일이 생길지 누가 알겠느냐"고 우려했다.

그는 현재 알래스카 북서부 지역을 강타하고 있는 폭풍도 거론하며 "앞으로 수일 간 베링 해협을 통한 어떤 유형의 수송도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ABC 뉴스에 따르면 미국에 입국하기 위해 베링 해협을 건넌 것은 드문 사례다.

미국 당국은 지난 8월 캐나다에서 입국하려던 법적 근거 없는 러시아인들을 42차례나 제지한 바 있다. 지난해 7월 15회, 지난해 8월 9회에서 크게 늘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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