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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나스 블루 "아이즈원과 다시 작업하고 싶어요"

등록 2022.10.07 09:4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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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라이즈' 커버로 인연

'트로피컬 하우스'로 유명한 영국 EDM 뮤지션 겸 DJ

'슬라슬라 2022'로 3년 만에 내한

[서울=뉴시스] 조나스 블루. 2022.10.07. (사진= 유니버설뮤직 제공) photo@newsis.com*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조나스 블루. 2022.10.07. (사진= 유니버설뮤직 제공) [email protected]*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영국의 일렉트로닉 댄스 뮤직(EDM) 뮤지션 겸 DJ 조나스 블루(33)는 여전히 EDM 트렌드를 주도한다. 2018년 말부터 EDM 중 비교적 감성적이고 느긋한 '트로피컬 하우스' 장르의 장인으로 통했다.

댄스 팝 음악으로 분류될 만큼 그의 음악은 비트보다 멜로디에 방점이 찍힌다. 단지 디제잉으로 유명한 게 아니라 '퍼펙트 스트레인저스(Perfect Strangers)' 같은 히트곡으로 170억 회 이상의 스트리밍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조나스 블루는 7일 유니버설뮤직을 통한 국내 언론과 인터뷰에서 "저는 (음악 작업을) 항상 피아노부터 시작을 한다"고 밝혔다. "제 팀에는 훌륭한 작곡가들이 있는데 그분들과 함께 멜로디와 가사를 쓰고 나서, 드럼과 신시사이저 등을 추가하면서 좀 더 '일렉트로닉한 프로덕션'으로 만들어 나간다"고 설명했다. "기본적으로 로직(Logic)과 웨이브스(Waves) 플러그인, UAD 플러그인을 함께 사용해요. 추가로 정말 다양한 빈티지 신시사이저도 사용합니다. 스피커는 제네렉(Genelec) 제품을 사용해요"라고 부연했다.

물론 DJ로서 엘리 굴딩의 '스틸 폴링 포 유(Still Falling For You), 에드 시런의 '아이 돈트 케어(I Don't Care)' 등 유명한 곡도 재해석한다. 물론 이 작업 역시 DJ만의 창조적인 영역이 필요하다.

조나스 블루는 "특정 곡을 듣고 어떻게 나만의 스타일로 변화시킬 수 있는지 생각하는 지가 중요한 것 같다"면서 "저의 DJ 세트에 최적화된 음악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지, 공연장의 전체적인 사운드에 맞는 템포로 변화시킬 수 있는지 등 모든 것들을 고려한다"고 전했다. 하지만 "무엇보다 제가 그 원곡에 대해서 얼마나 열정을 느끼는지가 궁극적으로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블루의 본명은 '가이 제임스 로빈'이다. 다른 장르로 음악을 시작한 그는 2015년 트레이시 채프먼의 대표곡 '패스트 카'를 트로피컬 하우스로 커버하면서 '조나스 블루'라는 이름을 내세우기 시작했다. 스위덴식으로 예명을 짓고 싶었다는 그는 스웨덴 이름인 요나스의 영국식 표현인 조나스를 선택했다. 이후 성으로 먼데이, 튜스데이를 떠올리다가 색깔로 넘어갔고 그린, 오렌지 등을 생각하다 블루로 정했다. 보통 '블루'하면 슬프다거나 우울한 감정을 떠올리는데 그는 하늘 같은 '신선함'을 떠올렸다.

"파란색은 바다와 하늘 같이 신선하고 깨끗하죠. 기분을 한껏 북돋는 색이에요. 제가 음악을 만드는 목적은 항상 '긍정적인 에너지'와 '연결'에 있어요. 저는 제가 다른 사람들의 음악을 들으며 느끼는 감정을 다른 사람들에게 전해주고 싶어요. 그 음악을 듣는 바로 그 순간, 음악 말고는 아무것도 중요하지 않게 되는, 그 음악과 연결되는 느낌 말이죠."

최근 조나스 블루의 사운드는 변화를 겪고 있다. 템포가 조금 더 빨라졌다. "트로피컬 사운드는 조금 여유 있는 느낌이었고 그것도 정말 좋아했지만 지금은 빠른 템포의 하우스 사운드에 집중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서울=뉴시스] 조나스 블루. 2022.10.07. (사진= 유니버설뮤직 제공) photo@newsis.com*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조나스 블루. 2022.10.07. (사진= 유니버설뮤직 제공) [email protected]*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조나스 블루는 K팝의 사운드에도 일찌감치 관심을 갖고 있었다. 그의 히트곡 '라이즈(Rise)'를 한일 프로젝트 걸그룹 '아이즈원'이 영어로 커버한 적도 있다. "특히 90년대 R&B 사운드와 일렉트로닉 댄스 사운드를 혼합한 K팝이 정말 인상적이에요. 너무 재밌고, 흥겹죠. 사랑하지 않을 수 없어요. DJ 소다가 멋진 것 같아요 정말 좋은 에너지를 가지고 있어요."

비록 지금은 해체했지만 아이즈원과 다시 한 번 일을 해보고 싶다고 했다. "이번에는 완전히 새로운 곡"이라고 바랐다. "물론 블랙핑크 또는 방탄소년단과 일하는 것도 정말 멋질 거예요. 하지만 유하(YOUHA)라는 아티스트와의 협업도 정말 하고 싶어요. 목소리가 정말 멋지거든요!"라고 덧붙였다.

조나스 블루는 2018년 첫 내한 이후 2019년 두 번째 내한했다. 팬데믹 끝에 오는 8~10일 올림픽공원 88잔디마당에서 펼쳐지는 '제4회 슬로우 라이프 슬로우 라이브 2022'(슬라슬라 2022)를 통해 3년 만에 내한한다. 

"한국에 다시 오게 돼서 정말 기뻐요. 전세계적으로 정말 이상한 시기를 보내고 돌아오게 됐네요. 저는 한국 팬들을 정말 사랑하고 실제로 한국 팬분들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정말 그리웠어요. 한국 팬들 그리고 한국 문화와 다시 연결될 수 있어서 정말 기대됩니다. 서울에 며칠을 보낼 예정인데 정말 기대됩니다."

팬데믹 기간 동안 진행할 수밖에 없었던 온라인 세션 활동이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저는 스튜디오에서 사람들과 창의적인 시간을 보내는 게 좋은데 그건 스크린 너머로 할 수 있는 게 아니잖아요. 이미 써놨던 곡들에 대해서는 조금 작업을 하기는 했지만, 열정 넘치는 사람들과 한 방에서 큰 프로젝트를 작업하는 그 특별한 기분이 너무 그리웠다"고 했다.

전자음악 신(scene)의 트렌드는 항상 변한다. 그레서 조나스 블루는 "현재 음악 신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계속해서 지켜보는 건 중요하다"고 짚었다. "현존하는 사람들을 위해 음악을 만든 것"이기 때문이다. 다만 "자신만의 사운드를 찾고 그 길을 계속해서 걸어가는 것도 중요한 것 같아요. 그 사이의 균형을 찾는 게 중요하죠."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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