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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알코올' 함유 어린이 기호식품↑…"안전 섭취 방법 마련해야"

등록 2022.10.07 08:57:45수정 2022.10.07 09: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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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알코올 함유 어린이 기호식품 생산 23.7% 증가

빵류·캔디류·혼합음료·과자류·초콜릿 등 다수 제품

과다섭취시 설사·복통 유발할수도…"실태조사 필요"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최혜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여성장애인의 모든 권리영역을 담보한 장애여성지원법 제정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2.04.11.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최혜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여성장애인의 모든 권리영역을 담보한 장애여성지원법 제정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2.04.1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체내 흡수율이 낮아 최근 설탕이나 당류 대체 물질로 인기를 얻고 있는 '당알코올' 제품이 어린이 기호식품과 환자용도식품에 다수 첨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최혜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당알코올이 함유된 어린이 기호식품 생산실적은 2020년 8524억원에서 2021년 1조548억 원으로 23.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품 수도 3773개에서 4962개로 31.5% 늘었다.

어린이 기호식품 중 당알코올이 첨가된 식품 유형을 보면 빵류(1756개)와 캔디류(1464개)가 가장 많았고 혼합음료(533개), 과자류(481개), 초콜릿류(468개), 탄산음료(90개), 빙과류(70개), 과채음료(69개)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전년 대비 품목수 증가율은 탄산음료(114.3%), 과자류(56.7%), 초콜릿류(55.5%) 등에서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알코올은 영유아, 환자 등 건강취약계층이 주로 섭취하는 특수용도식품 중에도 포함돼 있었다. 당알코올이 함유된 환자용 식품의 생산실적은 2020년 136억원에서 2021년 197억원으로 44.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체내 흡수율이 낮다는 '당알코올'의 장점을 활용한 체중조절용 조제식품의 제품 수는 2020년 129품목에서 2021년 234품목으로 81.4%나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당알코올은 자일리톨, 락티톨, 만니톨, D-말티톨, D-소비톨 등의 성분으로 체내 흡수율이 낮아 당류 대체 물질로 인기를 얻고 있지만 과다 섭취할 경우 복통이나 설사를 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소비자원의 연도별 소비자 상담 현황에 따르면 지난 3년간(2020년~2022년8월) 당알코올 성분과 관련한 상담 내역은 11건이 있었는데, 제품 섭취로 인한 복통 발생으로 보상을 문의하는 상담사례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식약처는 어린이 기호식품 중 안전하고 영양을 갖춘 제품에 대해 품질인증마크를 부여하고 있는데 당알코올에 대해서는 별도의 인증기준을 두고 있지 않다. 이로 인해 품질인증을 받은 어린이 기호식품 중에도 당알코올을 함유한 어린이 기호식품은 총 23건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식품표시광고법상 당알코올류를 주요 원재료로 사용한 제품에는 종류 및 함량과 '과량 섭취 시 설사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라는 표시를 하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당알코올 함유 식품에 대해서는 함량이나 주의문구에 대한 실태조사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최 의원은 "최근 설탕·당류 대체물질로 인기를 얻고 있는 솔비톨, 말티톨 등 당알코올류 제품이 캔디류, 과자류 등 어린이 기호식품에 많이 포함되어 있다"며 "영·유아가 과량섭취하여 복통·설사 등 이상사례를 겪지 않도록 식약처가 함량·표기 실태조사와 안전한 섭취 방법을 안내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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