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부산오페라하우스 건립 '적신호'…10개월간 수신·발신 공문 전무

등록 2022.10.07 10:25:1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조승환 장관 "적극 협의하겠다"는 답변 이후 실무협의 2차례뿐

안병길 의원 "지지부진한 오페라하우스, BIE 실사단 미칠 영향 고려해야"

[부산=뉴시스] 부산오페라하우스 조감도. (사진=부산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시스] 부산오페라하우스 조감도. (사진=부산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시스]권태완 기자 = 부산시와 해양수산부, 부산항만공사(BPA) 등이 지난해 12월 부산오페라하우스 건립비와 관련해 추가 지원 방안을 논의키로 합의해 놓고도 10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아무런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공사비 부족 등으로 건립에 차질을 빚고 있는 오페라 하우스의 완공이 더 늦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7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민의힘 안병길 의원(부산 서·동구)이 해수부와 BPA, 부산시 등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세 기관은 지난해 12월 합의 이후 7차례 실무협의를 거쳤으나 별다른 진척을 보이지 못했다.

해양수산부 등 세 기관은 지난해 12월 북항 1단계 재개발 사업지 내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하면서 오페라하우스 건립비 지원에 대해 '관계기관 간 협력 하에 추가적인 지원가능 방안을 논의해 추진한다'고 합의했다.

이후 올해 1월과 2월, 부산시는 각각 해양수산부 북항통합개발추진단과 BPA 항만재생사업단을 방문해 업무협약 체결에 대한 기관들의 입장을 듣고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 3월에도 세 기관은 건립비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으나 별다른 합의를 도출하지 못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부산=뉴시스] 국회에서 질의하는 국민의힘 안병길(부산 서·동구) 의원. (사진=안병길 의원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시스] 국회에서 질의하는 국민의힘 안병길(부산 서·동구) 의원. (사진=안병길 의원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안 의원은 "조승환 해수부장관은 지난 5월 인사청문회에서 BPA와 재정 당국과 적극 협의해 재원을 마련하겠다는 답변까지 해놓고도 이후 두 번밖에 실무협의를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특히 세 기관사이 수·발신 공문조차 전무한 상태"라며 "이는 유관기관들의 시행의지가 매우 소극적이라는 반증"이라고 말했다.

오페라하우스 공사를 시작한지 4년이 흘렀지만 지난 8월 기준, 건립공정률은 38%대에 머물고 있으며, 내년 상반기로 예정됐던 개관시기도 오는 2024년 상반기로 연기됐으나 이마저도 확실치 않은 상황이다.

안 의원은 "지지부진한 오페라하우스 공사현장의 모습이 내년 방문하는 세계박람회기구(BIE) 실사단에게 미칠 영향도 고려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