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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FA "中 네티즌, 김정은 동영상 편집해 조롱"

등록 2022.10.07 14:42:59수정 2022.10.07 14:4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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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FA "숏폼 3~4개 위챗서 확산…비하 댓글 달려"

[서울=뉴시스] 사진=중국 온라인상에서 퍼지고 있는 김정은 조롱 영상 캡처. 2022.10.07

[서울=뉴시스] 사진=중국 온라인상에서 퍼지고 있는 김정은 조롱 영상 캡처. 2022.10.07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조롱하는 짧은 영상이 중국 온라인상에서 퍼지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6일 보도했다.

중국 지린(길림)성의 한 주민 소식통은 "요즘 김정은에 대한 짧은 영상 3~4개가 위챗(중국 최대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에서 돌고 있다"면서 "김정은이 이리저리 고개를 돌리며 손뼉을 치는 영상에 김정은을 비하하는 댓글이 달려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이 영상이 어떤 용도로 사용되느냐고 묻자 "주로 어처구니없고 웃기는 상황을 빗대서 얘기할 때 사용한다"면서 "굶주린 북조선 주민은 비쩍 마른데 잘 먹어 살찐 김정은이 무엇이 좋은지 밝게 웃으며 박수를 치는 모습을 두고 북조선 인민은 굶는데 혼자서 뭐가 그리 좋으냐며 조롱하는 의미에서 사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소식통은 "중국에서 김정은을 비하하는 영상이 퍼지고 있다는 것은 중국인들이 북조선의 지도자를 우습게 여긴다는 방증"이라면서 "중국 인민, 특히 젊은층에서 북조선의 지도자와 북한체제를 어떻게 보고 있느냐를 잘 보여주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중국 산동성의 소식통도 "중국에서 김정은을 조롱하는 영상이 널리 퍼지고 있다"면서 "담배를 꼬나들고 활짝 웃는 그의 모습이 중국사람들에게는 북조선의 현실을 도외시한 난폭한 독재자의 웃음으로 인식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김정은 조롱 동영상이 젊은 중국 네티즌 사이에서 퍼지고 있지만 아직 당국에서 별다른 제재를 가하고 있지는 않다"면서 "북조선 측에서 항의라도 하게 되면 중국 당국에서 위챗에 제재를 가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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