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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이 지나면 역사 속으로…'굿바이 이대호'

등록 2022.10.07 14:4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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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 8일 LG전 끝으로 은퇴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 (사진=롯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 (사진=롯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롯데 자이언츠의 영원한 '10번' 이대호(40)가 정든 그라운드에 작별을 고한다.

이대호는 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 경기에 출전한다.

개인 통산 KBO리그 1971번째 경기이자 현역 선수로 치르는 마지막 경기다.

2년 전 예고된 이별이다. 이대호는 2021시즌을 앞두고 롯데와 2년 총액 26억원에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맺고 잔류, 계약이 만료되면 은퇴하겠단 뜻을 밝혔다.

그렇게 현역 마지막 시즌을 치른 그는 누구보다 뜨거웠다.

141경기에서 타율 0.332를 때려내며 시즌 후반까지 타격왕 경쟁을 벌였다. 비록 아쉽게 타격왕 타이틀은 놓쳤지만 선수로는 황혼에 접어든 나이가 무색한 활약이었다. 타점도 100개를 수확하며 중심타자로서의 존재감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홈런도 펑펑 터뜨렸다. 7일까지 23개의 아치를 그리면서 팀 내 홈런 1위, 전체 공동 5위에 자리했다.

모두가 아쉬워한 은퇴다. 이대로 이대호를 떠나보낼 수 없던 수많은 이들이 만류했지만 그는 뜻을 굽히지 않았다. 비록 팀이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하며 후배들과 가장 높은 곳에 서고 싶다는 그의 바람은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이대호는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아름다운 이별 선물을 안겼다.

이대호는 태극마크를 달고 여러 국제대회에서도 활약했다.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 2008년 베이징올림픽, 2015년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등에서 한국 타선의 중심을 지켰다. '조선의 4번 타자'라는 수식어가 그의 존재감을 잘 드러낸다.

2017년 '국민타자' 이승엽 이후 두 번째로 펼쳐진 은퇴 투어는 이대호의 마지막 시즌에 의미를 더했다. 롯데를 제외한 9개 구단들은 마지막 원정 나들이에 나선 이대호를 위해 여러 선물을 건네며 새로운 시작을 응원했다.
[부산=뉴시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는 '조선의 4번 타자' 이대호 선수의 은퇴식 'RE:DAEHO'를 오는 10월 8일 마련한다고 29일 밝혔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시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는 '조선의 4번 타자' 이대호 선수의 은퇴식 'RE:DAEHO'를 오는 10월 8일 마련한다고 29일 밝혔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은퇴 투어의 대미는 소속팀 롯데의 안방에서 펼쳐지는 은퇴식이다.

이대호의 은퇴 경기가 치러지는 이날 롯데 선수단은 배번 10번과 이대호 선수 이름을 단 유니폼을 입고 뛴다. 롯데는 경기 후 이대호의 은퇴식과 함께 영구결번식을 진행할 계획이다.

롯데 구단의 영구 결번은 2011년 고(故) 최동원의 11번 이후 이대호가 두 번째다.

'선수' 이대호의 마지막 모습을 보려는 팬들의 열기는 벌써부터 달아올라있다. 사실상 일찌감치 매진이 확실시 되고 있다.

한편, 롯데는 이대호의 은퇴식에서 기부금 1억원 전달식을 갖는다. 롯데는 이대호 은퇴 후 새로운 시작을 응원하고 부산을 연고로 한 구단으로서 이대호를 통해 부산 시민으로부터 받은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그룹 차원에서 이번 기부금 전달식을 마련했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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