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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매도 금지 목소리 내는 개미들…대통령 관저서 집회 예정

등록 2022.10.07 11:58:23수정 2022.10.07 12: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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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후 5시부터 진행…"취임 후 공매도 메세지 사라져"

한투연 "공매도 상환기간 설정 빠르게 이뤄져야"

공매도 금지 목소리 내는 개미들…대통령 관저서 집회 예정


[서울=뉴시스]신항섭 기자 = 긴축기조와 경기침체 우려 등으로 국내증시의 하락세가 지속되자 개인투자자들의 공매도 불만이 더욱 커지고 있다. 특히 글로벌 증시 가운데 코스닥이 높은 하락율을 보이고 있는 것도 주요 원인이다. 이에 주말에도 대통령 관저로 찾아가 공매도 금지를 요구하는 목소리를 낼 예정이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한투연)는 오는 8일 오후 5시부터 2시간 동안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 공매도 금지 촉구 집회를 진행한다.

한투연 측은 이번 집회에 약 50여명의 개인투자자들이 참석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내부 투표상 이보다 많은 인원의 참석 희망이 있었으나 보수적으로 추정한 인원규모다.

이는 공매도 기승으로 국내증시의 하락세가 크게 영향을 받고 있다는 개인투자자들의 판단 때문으로 보여진다.

공매도는 없는 주식을 빌려서 매도해 팔고 나중에 빌린 주식을 갚는 투자기법이다. 주가가 하락할 것을 내다보고 베팅하는 투자 전략이란 점에서 주가에 부담을 준다. 통상 기관이나 외국계 증권사들은 헷지용으로 공매도를 활용한다.

하지만 특정 종목에 공매도가 높아지면 주가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 대표적으로 최근 네이버에 대한 공매도가 급증하면서 신저가 경신이 이어지고 있다. 이로 인해 업계와 학계 모두 공매도가 주가 하락 요인 중 하나라는 점은 인정하고 있다.

현재 글로벌 증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기조 유지와 경기침체 우려 등으로 동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달초 기준 코스닥이 주요 20개국(G20) 가운데 가장 큰 하락율을 기록하는 모습까지 나타났다.

이에 개인들은 지난달부터 다시 공매도 금지에 대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다시 전 종목에 대한 공매도 전면 금지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금융위원회 앞에서 공매도 금지 집회도 진행한 바 있다.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 집회하는 이유는 취임 후 공매도에 대한 메시지가 크게 없었기 때문이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대통령 후보 시절 기관과 개인의 공매도 담보비율을 합리적으로 조정하고 공매도 서킷브레이커 등을 도입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정의정 한투연 대표는 "취임 전 공매도 문제를 보고 받았고, 제도 개선 목소리를 냈으나 취임 후에는 전혀 캐치 된 것이 없다"면서 "개인투자자들 입장에서는 불만인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들이 잘 사는 나라를 만들려면 공매도의 기울어진 운동장을 개선해야 한다"면서 "공매도 총량제, 상환기간 설정 등들 다른 나라 눈치보지 않고 할 수 있다. 상환기간 설정이 빠르게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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