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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상성 뇌손상 뇌기능 회복수준, 이 수치 보면 안다"

등록 2022.10.07 11:29:26수정 2022.10.07 11:4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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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보라매병원 응급의학과 이경원 교수

외상성 뇌손상 판정받은 환자 549명 대상

아실카르니틴 수치·뇌기능 손상 연관성 연구

[서울=뉴시스]서울시보라매병원 응급의학과 이경원 교수. (사진= 서울시보라매병원 제공) 2022.10.07

[서울=뉴시스]서울시보라매병원 응급의학과 이경원 교수. (사진= 서울시보라매병원 제공) 2022.10.07

[서울=뉴시스] 백영미 기자 = 체내 에너지 대사에 관여하는 ‘아실카르니틴’ 수치로 외상성 뇌손상 환자의 뇌 기능 회복 수준을 예측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응급의학과 이경원 교수 연구팀은(교신저자 서울대학교병원 응급의학과 노영선 교수)은 ‘아시아 외상성 뇌손상 연구’ 데이터를 활용해 2018년 12월부터 2020년 6월까지 응급실에 내원해 외상성 뇌손상 판정을 받은 환자 549명의 혈중 아실카르니틴 수치와 뇌기능 손상 사이의 연관성을 연구한 결과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7일 밝혔다.

연구진은 대상자의 혈중 아실카르티닌 수치에 따라 낮음(1.2-5.5μmol/L), 낮음~정상(5.6-10.0μmol/L), 정상~높음(10.1-14.5μmol/L), 높음(1.4.6-56.6μmol/L) 등 총 4개 군으로 분류했다. 또 외상성 뇌손상 발생 후 1개월째와 6개월째 기능 회복 수준을 평가하는 방법으로 예후를 평가했다.

연구 결과 혈중 아실카르니틴 수치가 외상성 뇌손상 환자의 뇌 기능 회복 수준을 예측하는 인자임이 밝혀졌다. 전체 549명의 환자 중 29.1%에서 손상 1개월 및 6개월 후 기능 회복이 불량한 것으로 확인됐다. 혈중 아실카르니틴 수치가 정상~높음, 높음에 해당하는 그룹은 낮음~정상 그룹과 비교해 1개월째 기능 회복 불량이 나타날 위험이 각각 1.56배, 2.47배 상승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혈중 아실카르티닌 수치가 높은 그룹은 낮은~정상 그룹보다 손상 6개월 내 사망 위험도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교수는 “이번 연구는 외상성 뇌손상 환자의 혈액 내 아실카르티닌 수치가 뇌기능 회복의 기대 수준을 효과적으로 예측하는데 기여할 수 있다는 사실을 규명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외상으로 뇌가 손상되면 뇌의 에너지 대사에 불균형이 발생하고 세포 대사에 필수적인 요소인 아실카르니틴의 발현도 증가하는 것으로 추측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이달 중 신경 손상 분야 국제학술지 ‘저널 오브 뉴로트라우마(Journal of Neurotrauma)’에 실릴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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