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교육위, '김건희 논문' 검증 교수 표절 공방…與 "남 허물만" vs 野 "사과해야"

등록 2022.10.07 12:08:47수정 2022.10.07 12:19:44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7일 교육위, 사립학교교직원연금공단 대상 국감

野 "정경희, 한 교수에 인격살해 버금가는 짓 해"

與 "타논문 검증하려면 구성원 표절시비 점검해야"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유기홍 국회 교육위원장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열린 사립학교교직원연금공단 등에 대한 국정감사를 진행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10.07.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유기홍 국회 교육위원장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열린 사립학교교직원연금공단 등에 대한 국정감사를 진행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10.0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최영서 조성하 한재혁 기자 = 여야가 7일 김건희 여사의 논문 표절 의혹을 제기하는 '국민검증단' 소속 교수에 대한 여당 측 언급을 두고 공방을 벌이면서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가 파행을 겪었다.

이날 교육위의 국감 대상은 사립학교교직원연금공단 등이었지만, 여야는 '김건희 여사 논문 표절 의혹 검증을 위한 범학계 국민검증단(국민검증단)'에 속한 교수들의 연구 윤리 문제로 대치를 이어갔다. 앞서 정경희 국민의힘 의원은 검증단에 속한 한 교수가 자신은 표절을 하고도 김 여사의 논문을 문제 삼는다고 했으나, 동명이인을 착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강민정 민주당 의원은 "국감에서 국민검증단을 두 번 죽였다. 지난 4일 정경희 의원이 인격살해에 버금가는 짓을 했고, 당사자가 아닌 동명이인을 가지고 논문표절을 했던 사람으로 몰아서 사과까지 했다"며 "마치 검증단에 속한 교수들이 연구윤리 문제가 있는 사람처럼 말하는 것은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이태규 국민의힘 의원은 "구연상 교수에게 국민검증단 계신 분들이 타 논문 검증하려면 거기 맞게 구성원 표절시비 점검해야 한다고 했더니 안했다고 하더라"라며 "자기 허물 덮고 남의 허물만 들추려고 하면 갈등만 촉발시킨다"고 말했다.

정경희 국민의힘 의원도 "국민검증단은 학위수여하는 학교, 예를 들면 국민대나 숙대에서 김건희 여사 논문의 학위 수여 검증이 마음이 들지 않는다는 거다"며 "자기 평가와 다르니 학교의 총장을 증인으로 불러 이 자리에 세운다는 말인데, 그런식으로 하면 표절이 문제가 된 예를 들어 이재명 의원의 석사학위 논문 표절이 문제 됐으면 가천대 총장도 불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우리가 민주당을 내로남불당이라고 부르는 거다"고 덧붙였다.

이어 "아까 강민정 의원이 인격살인이라고 했는데, 살인 범죄자에 대해서도 형 확정될때까지는 피의자로 무죄추정원칙 있는 나라"라면서  "그런데 지난주도 이번주도 도망을 쳤네, 범죄자 죄인 취급하면서 그분들 일정 하나하나 제출해라, 지난 몇년간 대학총장 출장 보고하라, 뭐하러 쓸데없이 동창회에는 갔느냐, 그 내용 하나하나 되짚어 설명 하면 국민대, 숙대에 대한 심각한 명예훼손"이라고 비판했다.

공방이 계속되자 민주당 소속 유기홍 교육위 위원장은 "이태규 간사가 지난번에 구연상 교수에게 질문했을 때 '국민검증단에 속해있는 누군지 모르는 익명 교수들, 또 어떤 방식으로 검증했을지도 모를 그런 분들이 70%, 80%'라고 했다"며 "마치 누군지도 모르고 검증방법도 알려지지 않은 걸로 숫자를 말함으로써 국민검증단 전체가 다 표절한 것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의원들을 향해 "만약 이걸 정당하게 하려면 본인들 이름도 밝히고 검증방법도 밝히시고. 여길 이 면책특권 있는 장소가 아닌, 소통관 가시든 보도자료 내시든지. 정면으로 검증하시면 모르지만. 누군지도 모르고 검증 방법도 모르는 상태에서 검증단 전체가 표절 혐의 있는 것처럼 받아들여지면 (곤란하다)"고 중재에 나섰다.

그러나 문정복 민주당 의원이 정 의원에게 "사실 팩트체크도 안 하신 분이 그런 말을 하면 어떡하냐"며 "김경한 교수 명예 실추시키고 사과 어떻게 했나. 사과를 '개나 줘버려라' 식으로 했지 않았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자 정 의원이 "사과를 개나 줘버리란 식으로 하지 않았다"고 받아쳤으나 문 의원이 재차 "팩트체크도 안 하고 어떻게 그럴 수있나. 다른 사람은 다 해도 의원님은 (그렇게 말하면) 안 된다"고 말하면서 고성이 오갔다.

결국 유 위원장은 감사 50여 분만에 정회를 선포했고, 20분 뒤 감사가 재개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