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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안위, '광주 시민 모욕' 공방…박원순·오거돈·안희정 소환도

등록 2022.10.07 12: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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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조은희 "광주 서구청장 성폭행, 광주판 민주당 성범죄 사건"

野 이형석 "광주판 성폭행이라니…150만 광주시민 모욕"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윤희근(가운데) 경찰청장이 7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경찰청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를 듣고 있다. 왼쪽부터 우종수 경찰청 차장, 윤희근 경찰청장, 남구준 국가수사본부장. 2022.10.07.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윤희근(가운데) 경찰청장이 7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경찰청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를 듣고 있다. 왼쪽부터 우종수 경찰청 차장, 윤희근 경찰청장, 남구준 국가수사본부장. 2022.10.0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지율 기자 = 여야는 7일 경찰청 등을 대상으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광주 시민 모욕' 여부를 두고 공방을 벌였다.

조은희 국민의힘 의원의 '광주 서구청장 성폭행 사건' 관련 질의에 이형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광주 시민을 모욕한다"고 반발하면서 충돌이 시작됐다.

조 의원은 윤희근 경찰청장에게 광주 서구청장 성폭행 사건 불송치 결정을 지적하면서 "오거돈, 안희정, 박원순 등의 성범죄 사건을 빼닮은 광주판 더불어민주당 성범죄 사건"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이 의원은 의사진행발언을 신청해 "이걸 광주판 성폭행 사건이라고 발언하면 안 된다. 150만 광주시민을 모욕하는 발언"이라고 항의했다.
 
이 의원은 "왜 개인적인 사건을 광주판 성폭행이라고 발언하느냐"며 "위원장은 지적하고 발언을 취소하게 해달라. 광주 시민 듣기에 어떻게 느끼겠나. 광주판 성폭행이 뭐냐"고 반발했다.
 
이에 조 의원이 "광주판 권력층 성비위 사건이라고 했다"고 반박하자, 이 의원은 "그러니까 왜 광주판을 강조하나. 개인적인 사건이지 않냐"고 고성을 질렀다.

조 의원은 "권력자 아닌가. 구청장이 자기 직원을 성폭행한 건데 왜 개인적인 거냐"고 응수했고, 이 의원은 "개인적인 걸 왜 광주판이라고 하나. 이거 광주시민 모욕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 의원은 "광주시민을 보호하려는 것"이라고 말했지만 이 의원은 "그게 보호하는 거냐"며 지속해 이의를 제기했다.

이 의원은 조 의원에게 '광주 시민 모독'에 대한 사과를 요구했고, 조 의원은 "아니 걸핏하면 사과하라고 한다"며 "사과를 굉장히 좋아하나보다. 제가 사과 하나 갖다드릴까"라고 비꼬았다.

이에 이 의원은 "그렇게 따지면 오거돈 사건은 그럼 부산판 성폭행 사건인가. 왜 그렇게 전체를 모욕하는 거냐"고 항의했다.

여야 의원들도 "시비를 걸면 어떡하나" "이게 시비를 거는 건가" "왜 주관적으로 판단하나 나는 그렇게 안 들린다" "그렇게 들린다는데 그거까지 재단하냐"고 가세하며 설전은 지속됐다.

두 사람의 발언을 서로 문제 삼는 여야 의원들의 고성으로 장내가 소란해지자 이채익 행정안전위원장은 "판단은 국민들이 하실 것"이라며 양측에 자제를 촉구했다.

이 위원장은 "동료 위원의 준비된 질의에 대해 동료 위원이 평가하거나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여야 간 그렇게 합의한부분은 꼭 좀 지켜달라"고 주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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