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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홈런 못 볼 뻔…푸홀스 "부진했던 6월, 은퇴 고민했다"

등록 2022.10.07 16: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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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타율 0.188, 6월 타율 0.158로 고전…조기 은퇴 고려

부진 딛고 반등 성공, 7월 이후 20홈런 날리며 통산 700홈런 대기록 달성

[피츠버그=AP/뉴시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앨버트 푸홀스가 3일(현지시간) 미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PNC파크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경기 6회 초 통산 703호 홈런을 친 후 1루로 향하고 있다. 2022.10.04.

[피츠버그=AP/뉴시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앨버트 푸홀스가 3일(현지시간) 미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PNC파크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경기 6회 초 통산 703호 홈런을 친 후 1루로 향하고 있다. 2022.10.04.

[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하마터면 '살아있는 전설' 알버트 푸홀스(4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통산 700홈런 대기록을 못 볼 뻔했다.

푸홀스가 조기 은퇴를 고민했단 사실을 뒤늦게 털어놨다.

7일(한국시간) MLB닷컴에 따르면 푸홀스는 "지난 6월 은퇴를 고려했다"고 말했다.

지난 3월 세인트루이스와 계약하며 11년 만에 '친정팀'에 돌아온 푸홀스는 2022시즌이 끝난 뒤 선수 생활 은퇴를 예고했다. 

그러나 시즌 중 부진이 깊어지자 계속 뛰는 게 맞는지에 대한 고민이 커졌다. 푸홀스는 조기 은퇴에 대해 "나 자신에게 여러 번 그 질문을 했다"고 고백했다.

마음이 복잡할 만했다.

푸홀스는 지난 4월 타율 0.267, 2홈런 4타점으로 출발했지만 5월 타율이 0.188로 떨어졌다. 그나마 5월에는 2홈런 11타점으로 체면을 지켰지만 6월에는 타율 0.158, 2타점으로 더욱 고전했다. 홈런은 하나도 없었다.

약속보다 이르게 유니폼을 벗어야 하는 것은 아닌지 생각이 많아졌다. 그런 그를 주변에서 일으켜 세웠다.

7월초 방망이 잡는 법을 수정하면서 슬럼프에서 벗어나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는 놀라운 결과를 가져왔다.

7월 타율 0.320, 8월 타율 0.361로 완벽한 반등에 성공한 푸홀스는 홈런도 펑펑 때려냈다. 7월 이후 때려낸 홈런만 20개다.

모두가 기다렸던 대기록도 달성했다. 지난해까지 통산 679개의 아치를 그렸던 그는 올해 24홈런을 추가, 역대 4번째로 통산 700홈런 고지를 밟았다. 푸홀스가 시즌을 완주하지 못했다면 이룰 수 없던 위업이다.

푸홀스가 살아나면서 세인트루이스도 탄력을 받았다. 세인트루이스는 내셔널리그 중부 지구 우승을 일궈내며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다.

존 모젤리악 세인트루이스 사장은 "어려운 시기가 있었다는 걸 알았지만, 푸홀스가 그것을 극복해내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푸홀스와 세인트루이스의 동행도 해피엔딩을 향해 가고 있다.

푸홀스는 "올해는 내 마지막 시즌이고,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내 최선은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는 것"이라며 마지막 가을을 향한 단단한 각오를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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