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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의 본향 경북' 훈민정음뿌리사업단, 한글 연구사업 적극 추진

등록 2022.10.08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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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 맞는 한글산업 선도 위해 지난 1월 출범

'경북 한글 정신' 계승 및 옛한글 산업화 선도

경북도에 소장된 옛한글문헌 전수조사 계획

한국국학진흥원 전경 *재판매 및 DB 금지

한국국학진흥원 전경 *재판매 및 DB 금지

[안동=뉴시스] 김진호 기자 = '한글의 본향' 경북의 훈민정음뿌리사업단이 출범한 지 9개월이 지났다.

출범한지 채 1년도 안됐지만 경북도 지원 아래 다방면으로 옛한글 연구와 관련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8일 한국국학진흥원에 따르면 한글을 창제한 세종대왕은 '글자로 제 뜻을 펴는 백성'이 많기를 바랐다.

경북은 세종대왕의 바람이 이뤄지는 데 큰 공헌을 한 곳이다.

'훈민정음 해례본'은 안동에서 보존돼 오다가 1940년대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조선시대 대표 학자인 농암 이현보 선생과 퇴계 이황 선생은 가사와 시조를 한글로 지었다.

경북 여성들은 한글로 '내방가사'를 지어 한글문학 발전에 이바지했다.

내방가사는 공교육에서 소외됐던 여성들의 마음을 전하고 소통하는 매개체가 되기도 했다.

한글로 쓰인 '월인석보'는 안동 소재 광흥사에서 간행됐고, 숱한 유교 경전이 한글로 번역돼 경상감영에서 간행됐다.

이처럼 경북은 한글 보급에 날개를 달아주는데 큰 업적을 남겼다.

지난해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제575돌을 맞아 한글비전 선포식을 갖고 경북도 한글문화의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하기 위한 연구·조사를 실시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한글문화·콘텐츠산업 육성 민간위원회 창립총회가 열리고 있다. (사진=한국국학진흥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한글문화·콘텐츠산업 육성 민간위원회 창립총회가 열리고 있다. (사진=한국국학진흥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또 경북도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는 한글산업을 선도적으로 육성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이에 따라 경북도는 한글 전문가 토론회를 갖고 전문가 의견을 반영해 2022년 1월 한국국학진흥원 내에 훈민정음뿌리사업단을 발족했다.

훈민정음뿌리사업단은 한글을 보존하고 발전시킨 경북도의 정신을 계승하고, 경북도의 옛한글 연구 산업화를 선도하고 있다.

먼저 대학, 학술기관과 협력해 향후 5년간 경북도에 소장된 옛한글문헌을 전수조사할 계획이다.

도 단위에서 옛한글 문헌을 전수조사하는 것은 경북도가 최초이다.

그간 옛한글 문헌은 한문전적에 비해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면서 수량조차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이번 조사를 통해 경북도 소장 옛한글 문헌의 실상을 온전히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도내 전수조사를 완료한 후 조사 범위를 전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조사 결과를 활용한 옛한글 문화총서(100권)도 기획하고 있다.

참신한 시각을 지닌 옛한글 소장학자 100명을 모아 조선시대 한글문화 전반과 경북도 옛한글의 가치를 조명할 계획이다.

'제1회 한글 활용 디자인 공모전' 아이디어 부문에서 금상을 수상한 '옛한글 의자 세트(고혜진 디자이너 출품작). (사진=한국국학진흥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제1회 한글 활용 디자인 공모전' 아이디어 부문에서 금상을 수상한 '옛한글 의자 세트(고혜진 디자이너 출품작). (사진=한국국학진흥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간행한 총서를 동영상, 이미지 자료가 연동되는 하이퍼텍스트로 재가공해 수준 높은 대국민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한글의 산업화를 위해 '공모전'도 지속적으로 개최한다.

'제1회 한글 활용 디자인 공모전'은 100여 명에 달하는 작가가 응모했다.

수상한 작품은 경북도에 자리한 사회적기업과 연계해 상품으로 내놓을 예정이다.

안동에 소재한 한국국학진흥원은 8000여 점에 달하는 한글 고문서, 고문헌을 소장하고 있다.

특히, 한국국학진흥원이 소장하고 있는 '내방가사'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시아·태평양지역 기록유산 국내 후보로 선정될 만큼 역사적, 문학적 가치를 인정받았다.

정종섭 한국국학진흥원장은 "경북은 한글 보급의 중심지이며, 독자적인 한글문화를 꽃피운 곳이다"라며, "경북도와 힘을 합쳐 한글의 우수성과 경북 속의 한글을 새로운 문화·콘텐츠산업으로 육성하는 데 앞장서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제1회 한글 활용 디자인 공모전'의 대상은 고혜진 디자이너(경북대학교 시각디자인 대학원)가 차지했다.

고혜진 디자이너가 출품한 '한글 자음 초콜릿'은 한글 금속활자에 착안한 점, 즉각 대량 생산이 가능한 점, 가격과 상품성에서 골고루 높은 점수를 받았다.

'제1회 한글 활용 디자인 공모전'의 수상작 전시회는 8~9일 경북도청 동락관에서 개최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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