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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탑', 홍상수 언어 번역하며 자유롭게 연기했죠"

등록 2022.10.07 17:4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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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 사흘째인 7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무대인사에 참석한 홍상수 감독의 신작 '탑'의 배우 권해효·이혜영 등이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2.10.07. yulnetphoto@newsis.com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 사흘째인 7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무대인사에 참석한 홍상수 감독의 신작 '탑'의 배우 권해효·이혜영 등이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2.10.07. [email protected]


[부산=뉴시스] 최지윤 기자 = 배우 이혜영이 홍상수(62) 감독을 향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이혜영은 7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영화 '탑' 오픈토크에서 "홍 감독 작품에서는 본 적 없는 나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홍상수의 언어를 번역, 통역하는 마음으로 주어진 상황에서 자유롭게 연기했다. 완성해 나가는 것이 재미있다"며 "홍상수 감독 영화는 극본이 없다. 현장에서 종이 한 장만 받을 뿐 지문도 없다. 해석이 배우마다 다르고, 각기 개성에 맞는 연기를 펼칠 수 있는 자유로움과 창조의 기쁨을 느낄 수 있다. 관객들도 그 기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권해효는 "홍 감독 작품을 설명하는 건 세상에서 제일 어려운 일"이라며 "한 감독이 어느 공간을 방문한 후 하루 동안 벌어지는 이야기다. 설명은 어려우니 직접 봐주길 바란다"고 청했다. "홍 감독은 늘 그랬듯 촬영을 마치고 영화 제목을 짓는다.영화를 찍는 내내 '제목은 무엇일까?' 궁금증을 갖고 기대하는 마음으로 찍었다"며 "이번에 '탑'이라는 제목을 듣고 허를 찔린 느낌이 들었다"고 했다.

탑은 왕년에 잘나갔지만 더 이상 영화를 만들지 않는 영화감독 '병수'(권해효)가 건물주인 '혜옥'(이혜영)과 만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홍상수 감독의 스물여덟 번째 장편 영화다. 연인인 배우 김민희(40)는 제작실장으로 참여했다.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아이콘 부문에 초청됐지만, 두 사람은 시상식에 불참했다. 지난달 스페인에서 열린 제70회 산세바스티안국제영화제에서는 함께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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