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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GOS 악몽' 국감 소환…"소비자 분노에 5만전자 전락"

등록 2022.10.07 17:56:06수정 2022.10.07 18:4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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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무위 국감서 박용진 의원·노태문 MX사업부장 논쟁

"소비자에 책임 떠넘겨, 5만전자 전락" vs "많은 불만 해소돼"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7일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공정거래위원회, 한국소비자원, 한국공정거래조정원에 대한 국정감사에 일반증인으로 출석한 노태문(오른쪽) 삼성전자 MX부문장과 허혜찬 에이티 대표이사가 증인 선서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10.07.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7일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공정거래위원회, 한국소비자원, 한국공정거래조정원에 대한 국정감사에 일반증인으로 출석한 노태문(오른쪽) 삼성전자 MX부문장과 허혜찬 에이티 대표이사가 증인 선서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10.0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올해 초 불거졌던 삼성전자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 S22'의 '게임 최적화 서비스(GOS)' 문제를 두고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이 충돌했다. 박 의원은 삼성전자가 GOS 문제의 책임을 소비자에 떠넘기고 있다고 질타했고, 노 사장은 후속 조치로 많은 부분을 해결했다고 맞받았다.

7일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박 의원은 증인으로 출석한 노 사장에게 "GOS가 일반 앱에는 적용이 안되고 일부 게임에만 적용된다고 했는데 목록을 보면 클래시오브클랜·원신·리니지·마인크래프트 등 이용자가 엄청 많다. 이게 일부인가"라고 따져물었다.

이에 대해 노 사장은 "게이머들의 사용성을 보장하기 위해 글로벌하게 수천개의 게임을 다 테스트 하는 등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GOS에 해당되는 게임은 오랫동안 실행했을 때 문제가 생길 수 있었기 때문에 그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GOS를 만든 것"이라고 답했다.

박 의원은 GOS 사태의 근본 원인을 두고 삼성전자가 원가 타협을 위해 하드웨어를 강화해야 한다는 내부의견을 묵살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노 사장도) 내부 의견을 묵살했는데 결함이 나오자 사과를 하지 않았나"면서 "GOS에 대해 안전 운운하면서 GOS를 끄면 무상수리도 안 해준다며 소비자에 책임을 떠넘겼다. 그러니 지금 갤럭시 S22 구매자들이 그렇게 분노하고 있고 삼성전자 주가도 5만전자로 떨어진거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이에 노 사장은 "잘못된 내용이라 생각한다"며 짧게 받아쳤다. 그러면서 "GOS 유무와 상관없이 소비자 문제에 대해서는 법적 기준 하에서, 품질 보증 내에서 충실히 보장하고 있다. GOS 동작 여부와 무관하다"고 답했다.

또 GOS 사태 이후 해당 기능을 '온오프(On/Off)' 할 수 있게 만든 이유에 대해서는 "오랫동안 게임을 해도 그 게임을 안정적으로 동작시키길 원하는 소비자들이 있고 처음부터 최고의 성능을 원하는 소비자가 있다. 그 소비자 만족을 위해서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했고, 그 이후에는 많은 부분 불만이 해소됐다고 이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국감에서 박 의원은 과거 애플의 '배터리게이트' 사례를 언급하며 삼성전자가 소비자들에게 정당한 보상을 할 계획이 있냐고 묻기도 했다. 과거 애플은 일정 사용기간이 지난 아이폰의 배터리 성능을 고의적으로 저하시켰다는 사실이 적발됐는데, 기기 결함을 인정하고 배터리 교체 비용 할인 등의 보상 정책을 실시한 바 있다.

노 사장은 "타사 사례를 정확히 분석 못해서 명확히 답변할 수는 없지만 언론에 나온걸 보면 타사의 경우에는 배터리 자체의 성능 저하에 생긴 것"이라면서 배터리게이트와 GOS 사태를 동일선상에 놓을 수 없음을 우회적으로 설명했다.

한편 GOS 논란은 지난 3월 삼성전자의 상반기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 S22' 시리즈가 출시된 이후 불거졌다. 고성능 게임 앱 등을 실행할 경우 과도한 발열을 막기 위해 초당 프레임 수와 GPU(그래픽처리장치) 성능 등을 조절하는 GOS 기능은 그간 갤럭시 제품에 적용돼왔다. 하지만 갤럭시 S22 시리즈부터 적용된 '원(One) UI 4.0' 업데이트로 GOS 우회가 막히면서 강제적인 성능 저하라는 소비자들의 반발이 이어졌다.

GOS 논란이 커지자 삼성전자는 GOS 기능 적용 의무화를 해제하고 즉각 사과했으나, 지난 3월 일부 갤럭시 S22 구매자들이 인당 손해배상액 30만원씩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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