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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훈 의원 "위풍당당펀드 깜깜이 운영에 마이너스 수익"

등록 2022.10.07 18: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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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까지 청산된 40개 펀드 총수익률은 ?1%

이병훈 의원 "위풍당당펀드 깜깜이 운영에 마이너스 수익"


[광주=뉴시스] 송창헌 기자 =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병훈 의원(광주 동남을)이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문체부가 조성해 민간에 위탁운용 중인 모태펀드 문화계정 '위풍당당콘텐츠코리아펀드'(이하 위풍당당펀드)의 누적수익율이 마이너스를 기록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7월까지 청산된 40개 위풍당당펀드의 총수익률은 –1%에 불과했다. 청산 투자조합 중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조합은 절반이 넘는 22개에 달했고, 이 중 출자액의 절반 이상을 날린 펀드는 15개에 이른다. 지난해 청산된 중소벤처기업부의 벤처펀드 수익률이 12.4%인 것과 비교하면 매우 저조한 수익률이다.

위풍당당펀드는 융복합콘텐츠 분야와 민간투자가 저조한 콘텐츠 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해 조성된 펀드로 민간금융사가 설립한 투자조합에 정부가 출자하는 형태로 결성되고 운용은 민간금융사와 벤처캐피탈 회사들이 맡는다.

문체부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123개의 펀드에 2조7182억 원이 조성돼 운용되고 있다. 정부 출자 비중은 52.9%에 달한다. 문제는 높은 정부 출자 비중에도 불구, 피투자 기업 정보와 수익률 등 사업성과가 공유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문체부는 피투자 기업뿐만 아니라 운용사, 투자자들의 정보를 경영상 영업상 비밀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공개하지 않고 있다.

펀드 수익률을 공개하지 않는 이유도 설득력이 약하다는 지적이다. 펀드는 일반적으로 청산이 완료돼야 최종 수익률이 계산되는데 문체부는 이 점을 수익률 비공개의 이유로 들고 있지만 펀드 운용상 투자의 효율적 관리를 위해 공정가치평가를 통해 잠정손실 등을 충분히 파악할 수 있고 그에 따라 추정 수익률이 계산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 의원은 "문화콘텐츠 산업 발전을 위해 위풍당당펀드의 규모는 확대될 필요가 있다"면서도 "어려운 콘텐츠 기업들을 지원하고자 국민 혈세가 투입됐고 수익률이 낮은 상황이라면 펀드 운영의 투명성은 더욱 중요하다"고 위풍당당펀드의 효율적이고 투명한 운영을 촉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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