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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포리자원전 사고시 체르노빌보다 10배 치명적 방사능 누출"

등록 2022.10.07 21:56:46수정 2022.10.07 22:0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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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3배 넓이 EU 전체의 절반에 방사능 확산

"대규모 환경 난민 발생할 것"…우크라 환경장관 경고

[자포리자=AP/뉴시스] 막사르 테크놀로지스가 제공한 위성 사진에 29일(현지시간) 러시아군이 점령한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자력 발전소의 원자로에 인접한 건물 지붕이 손상돼 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군이 쏜 포탄이 원전 원자로 연료 저장 건물 지붕 위에 떨어져 구멍이 뚫렸다"라고 주장했다. 2022.08.30.

[자포리자=AP/뉴시스] 막사르 테크놀로지스가 제공한 위성 사진에 29일(현지시간) 러시아군이 점령한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자력 발전소의 원자로에 인접한 건물 지붕이 손상돼 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군이 쏜 포탄이 원전 원자로 연료 저장 건물 지붕 위에 떨어져 구멍이 뚫렸다"라고 주장했다. 2022.08.30.

[니코시아(키프로스)=AP/뉴시스]유세진 기자 = 러시아가 점령한 자포리자의 원자력발전소 사고가 36년 전 체르노빌에서 발생한 세계 최악의 원자력발전소 사고보다 10 배나 치명적인 방사능을 방출할 수 있다고 루슬란 스트릴레츠 우크라이나 환경보호장관이 7일 경고했다.

유엔 환경회의를 위해 키프로스를 방문한 스트릴레츠 장관은 이날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그 정도 규모의 방사능 방출이 최대 200만㎢까지 확산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우크라이나 전체 면적의 3배에 달하는 것이자 유럽연합(EU) 전체의 절반에 가까운 넓이이다.

그는 이어 "이러한 대규모 사고가 발생하면 우크라이나나 해외의 다른 지역으로 도망치는 환경 난민들의 물결"을 촉발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스트릴레츠에 따르면 지난 2월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약 300만㏊ 헥타르(3만㎢)의 숲이 훼손되거나 불에 탔다. 석유 저장소와 산업 시설에 대한 러시아의 공격과 함께 발생한 산불은 6700만t이 넘는 오염 물질을 대기 중으로 내뿜었다. 현재 812곳의 자연보호 지역이 피해를 입었거나 위협을 받고 있다.

그는 8개월째 계속되고 있는 전쟁이 야기한 환경 피해에 대한 예비 평가 규모가 이미 360억 유로(약 50조원)를 넘어섰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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