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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은 지금]사업 재기부터 내집마련 전략까지 청년지원 '종합세트'

등록 2022.10.15 1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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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사업 실패 청년사업가에 금융 지원

청년기업 초기 비용 덜어 창업 열기 확산 협력

내 집 마련 위한 무주택 청년 지원·자산관리 전략

청년·소상공인에 3년간 17.2조원 규모 지원 계획

우리은행이 청신호 명동에서 대학생, 사회초년생 등 청년 대상 금융교육을 진행하고 있다.(사진=우리금융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우리은행이 청신호 명동에서 대학생, 사회초년생 등 청년 대상 금융교육을 진행하고 있다.(사진=우리금융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주혜 기자 = "주거나 창업 등 청년세대들에게 가장 절실하게 금융지원이 필요한 분야를 시작으로 청년층 지원 방안을 지속적으로 마련하겠다."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8월 청년층을 대상으로 다양한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본격화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우리금융은 도전에 실패한 청년이 다시 일어설 기회를 제공한다. 기존에는 사업 실패로 신용등급이 하락한 청년사업가는 대출을 받기 어려웠다. 실패를 교훈 삼아 새로운 도전에 나서려 해도 기회가 허락되지 않았다.

우리은행이 8월부터 은행권 최초로 시행 중인 '청년사업가 재기 프로그램'은 이들이 다시 도전할 기회를 만들어준다.

비재무적 요소를 반영한 특별심사로 미래 성장성을 갖춘 기업을 선정해 건당 최대 3억원 이내, 최대 5년 이내 분할상환 방식으로 지원한다. 대표자가 만 19세에서 만 39세 이하이며 최근 5년 내 폐업 사실이 있고 외부 신용등급 6(+)구간 이하인 법인이 대상이다.

청년창업기업의 초기 금융비용 부담을 덜어 새로운 도전도 돕는다. 지난해 10월 기술보증기금과 '청년 창업스타 금융지원' 업무협약을 맺고 청년창업기업을 대상으로 보증료를 지원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실제 경영자가 만 39세 이하인 창업 후 7년 이내의 청년창업기업에 3년간 0.3%포인트 또는 2년간 0.5%포인트의 보증료를 지원한다. 특히 창업 후 5년 이내의 청년창업기업이 3억원 이내로 보증서를 발급받을 경우 보증료를 전액 면제 받을 수 있다.

청년층의 내 집 마련도 지원한다. 무주택 청년을 위한 비대면 전용 급여통장인 '우리 청년약속 통장'을 최근 선보였다. 해당 통장 가입 월에 우리은행 주택청약종합저축에 신규 가입해 납입하고 매월 청년약속 통장으로 급여 이체 시 매월 1만원을 1년간 받을 수 있다. 총 10만좌 한도로 연 소득 3600만원 이하인 만 19세부터 39세 이하의 무주택 개인이 가입할 수 있다.

또 금융교육으로 내 집 마련을 위한 자산관리 전략을 세울 수 있도록 돕는다. 우리은행은 SH서울주택도시공사의 청년·신혼부부 주거 브랜드 홍보관인 '청신호 명동'에서 대학생, 사회초년생, 신혼부부를 위한 금융교육 프로그램 '슬기로운 금융생활'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로 3년째다. 올해에는 9월까지 총 8회에 걸쳐 진행됐다. 다음 달까지 연간 총 10회 진행할 예정이다.

우리은행 금융전문가들이 ▲똑똑한 월급관리와 자산증식 방법 ▲합리적인 지출과 모으는 습관 ▲내집마련을 위한 신혼부부 자산관리전략 ▲사회초년생의 청약저축 100%활용법 ▲신용점수의 이해와 관리 방법 ▲꼼꼼한 연말정산과 소득공제 준비 등에 대해 직접 강의한다.

자립준비청년(보호종료아동)의 홀로서기를 위한 지원 사업도 시행한다. 자립준비청년이란 아동양육시설, 공동생활가정, 가정위탁 등의 보호를 받다가 만 18세 이후 보호가 종료되어 홀로서기에 나서는 청년을 말한다.

우리금융의 자회사 우리에프아이에스와 우리자산운용은 9월 아이티노매즈, 월드비전과 함께 '기부 펀드 연계 블록체인 플랫폼' 구축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한국인터넷진흥원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블록체인 기반의 민간분야 시범·확산 국가연구사업으로 금융권 최초로 자립준비청년을 지원하기 위한 사업이다.

우리에프아이에스는 기부금이 투명하게 관리될 수 있도록 블록체인 기술과 NFT(대체불가능 토큰), 기부 DAO(탈중앙화 자율조직) 등의 디지털신기술을 반영해 플랫폼을 구축한다. 우리자산운용은 자립준비청년 지원 사업을 위한 펀드를 운용한다. 펀드 운용으로 마련된 수익금은 사회복지법인 월드비전의 자립준비청년 지원 사업에 쓰일 예정이다.
우리금융그룹 '이해관계자 상생경영 TFT' 발족식에서 박종일 우리금융지주 전략부문 부사장(앞줄 왼쪽 네 번째)과 유도현 우리은행 경영기획그룹 부행장(앞줄 왼쪽에서 다섯 번째), TFT직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우리금융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우리금융그룹 '이해관계자 상생경영 TFT' 발족식에서 박종일 우리금융지주 전략부문 부사장(앞줄 왼쪽 네 번째)과 유도현 우리은행 경영기획그룹 부행장(앞줄 왼쪽에서 다섯 번째), TFT직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우리금융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우리금융그룹은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취약계층 지원을 위해 그룹 차원에서 전사적 역량을 모으고 있다. '우리 함께 힘내요! 상생금융 프로젝트'로 3년간 23조원 규모의 금융지원을 추진한다. 다양한 직접 지원 사업도 병행한다.

청년 주거안정을 위한 대출 지원과 청년사업가 재기 프로그램, 소상공인 안정자금 지원 사업 등에 17조2000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 취약계층 부담 완화에 1조7000억원, 서민금융 확대에 3조500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취약계층 및 지역사회에 기부금을 지원하는 등 향후 3년간 5000억원 규모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원덕 우리은행장은 "은행은 고객을 근본으로 해야 하며, 사회적 어려움과 위기를 헤쳐나갈 수 있도록 고객이 필요로 할 때 힘이 되어줄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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