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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쓸통]"1년 안에 일하고 싶어요"…男 소득·女 근무여건 '1순위'

등록 2022.11.06 09:00:00수정 2022.11.06 09:4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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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경인구 중 22% "1년 내 취·창업 희망"

희망 월급 남녀 모두 "200~300만 미만"

여성 32% '시간제' 희망…남성 13% 그쳐

취·창업 희망하지 않는 이유 1위는 '가사'

[세쓸통]"1년 안에 일하고 싶어요"…男 소득·女 근무여건 '1순위'



[세종=뉴시스] 박영주 기자 = #. 결혼 전 수학 강사로 일하던 한모(37)씨는 '파트타임' 학원 구인 광고를 들여다보는 일이 잦아졌다. 출산과 동시에 그만뒀던 직장이었지만, 최근 빠듯한 살림에 보탬이 되고자 다시 사회활동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해졌다. 아직 어린 딸을 온종일 어린이집에 맡기기는 힘들 것 같아 하루 4~5시간 일할 수 있는 직장을 희망하고 있다.

향후 1년 안에 취업이나 창업을 원하는 비경제활동인구가 350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남성은 취업할 때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사항으로 '임금'을, 여성은 '근무 여건'을 꼽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6일 통계청의 '경제활동인구조사 비임금근로 및 비경제활동인구 부가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비경제활동인구는 1624만6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1만2000명 감소했습니다. 이 중 향후 1년 이내 취업이나 창업을 희망하는 인구는 350만1000명(21.6%)으로 집계됐습니다.

1년 이내 취업·창업을 희망하는 사람이 '구직이나 창업 준비 등 구체적인 활동 계획이 있다'고 답한 경우는 67.6%로 전년보다 0.6%포인트(p) 상승했습니다. 취업·창업을 희망하는 주된 이유는 '생활비·용돈을 벌려고'가 69.7%로 가장 많았으며 '자기 계발·자아 발전을 위해'(20.1%), '지식이나 기술을 활용하려고'(5.0%)가 뒤따랐습니다.

취업 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조건은 성별에 따라 차이를 보였습니다. 남성은 '수입·임금수준'(29.9%)을 취업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습니다. 이어 '자신의 적성 및 전공'(25.4%), '일자리 안정성 및 사업체 규모'(25.4%), '근무 여건'(19.1%) 순이었습니다.

반면 여성은 근무 시간과 장소 유연성, 근무 지역 등 '근무 여건'(35.3%)을 1순위로 꼽았습니다. 2순위는 '수입과 임금수준'(23.2%)이라고 답했습니다. 남성은 근무 여건을 가장 나중 순위로 꼽았지만, 여성은 가장 중요하다고 답한 셈입니다.

취업 시 희망하는 월평균 임금은 남성과 여성 모두 '200만~300만원 미만'이 각각 46.7%, 43.2%로 높았습니다. 이어 남성(31.2%)은 '300만원 이상'을, 여성은 '100만~200만원 미만'(35.2%)을 월평균 임금으로 선호했습니다.

희망하는 고용 형태는 남성(79.5%)과 여성(61.8%) 모두 전일제를 원했습니다. 반면 여성의 경우 시간제 근로 희망(31.9%)이 남성(13.1%)보다 높게 나타났습니다. 그 이유는 '건강 때문에'가 35.6%로 가장 높았으며 '육아·자녀교육'(28.3%)이 뒤따랐습니다. 남성은 '건강 때문에'(40.3%), '다른 일 또는 활동과 병행'(34.3%) 등의 이유로 시간제 근로를 희망했습니다.

희망하는 직장을 보면 남성은 관리자·전문가가 28.1%로 가장 높았으며 기능·기계조작 종사자(23.9%), 사무종사자(21.2%) 등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여성은 서비스·판매종사자(29.6%)를 가장 원했으며 관리자·전문가(29.2%), 사무종사자(25.2%) 순으로 높았습니다.
1년 이내 취업·창업 의사(사진=통계청) *재판매 및 DB 금지

1년 이내 취업·창업 의사(사진=통계청) *재판매 및 DB 금지



1년 이내 창업을 준비하는 희망자들은 수입(48.3%)을 가장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남성은 50.6%, 여성은 45.9%입니다. 업종별로 보면 남성은 도·소매업(21.4%), 여성은 숙박·음식점업(23.1%)을 가장 희망했습니다.

창업을 희망하는 사유로는 남성의 경우 '하고 싶은 업종이 있어서'(26.3%), '수입이 더 많을 것 같아서'(23.4%)라는 응답이 많았습니다. 여성은 '시간을 자유롭게 활용하고 싶어서'(33.2%)라는 비중이 가장 컸습니다. 이어 '하고 싶은 업종이 있어서'도 28.7%로 집계됐으나 '수입이 더 많을 것 같아서'는 9.0%에 그쳤습니다.

1년 이내 취업이나 창업을 희망하지 않는 비경제활동인구는 1만2745명(78.4%)으로 전년보다 2.2%p 증가했습니다. 그 이유로는 '가사'가 25.8%로 가장 많았으며 '통학(학업)이나 진학 준비'가 22.8%, '연로'가 20.7%로 뒤따랐습니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통학·진학 준비'(35.3%), '연로'(27.8%), '질병이나 사고로 인한 건강 문제'(16.0%) 순으로 높았으며 여성은 '가사'(38.1%)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이어 '연로'(17.1%), '통학·진학 준비'(16.5%) 순을 보였습니다.

※'세쓸통' = '세상에 쓸모없는 통계는 없다'는 일념으로 통계 속에 숨겨진 이야기를 찾아내 알기 쉽게 풀어내고자 합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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