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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차보다 비싼 중고차는 옛말"…수입 중고차 하락세 '뚜렷'

등록 2022.11.08 06:01:00수정 2022.11.08 08:2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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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차보다 비싼 중고차는 옛말"…수입 중고차 하락세 '뚜렷'

[서울=뉴시스] 정윤아 기자 = 신차보다 비싸게 거래됐던 일부 중고차 가격이 다사 하락세로 돌아서고 있다. 특히 중고 수입차는 가격 하락이 뚜렷하다.

8일 모바일 중고차 플랫폼 첫차에 따르면 중고 수입차 가격은 고금리·고물가·고환율 등 3고(高) 현상으로 큰 영향을 받고 있다.

2018년식 중고 수입차의 경우 무상 보증이 종료돼 구매 비용 외에 추가 지출을 고민해야 한다. 이 때문에 현재 2018년식 이하 중고 수입차는 전달에 이어 연일 가격이 떨어지는 모습이다.

가장 거래량이 많았던 BMW 5시리즈 7세대는 2.2% 하락해 최저 3490만원부터 거래되고 있다. 벤츠 E-클래스 5세대 판매가도 2.4% 하락했다.

20대 소비자들이 즐겨 찾는 BMW 3시리즈 6세대도 하락세는 마찬가지다. 전월보다 1.8% 하락해 최저 2030만원부터 구매 가능하다. 지난 6월 첫차를 발표한 이 차량은 당시 중고차 최저가가 2420만원이었는데 5개월 새 400만원 정도 떨어졌다.

중고차업계에선 11월은 연식 변경을 눈앞에 두고 차량을 처분하는 수요가 많은 시기다. 매물 공급이 늘어나는 동시에 금리 부담으로 중고차 거래 자체는 줄면서 중고차 가격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는 분석이다.

반면 여름 성수기 이후 시세가 눈에 띄게 하락한 국산 중고차는 약보합세 내지 완만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인기 레저용 차량(RV)인 기아 올 뉴 카니발은 지난달보다 평균 4.2% 떨어져 현재 최저가는 1750만원 정도에 형성됐다.

현대 아반떼 AD도 전달보다 1.3% 하락해 1000만원 아래로 구매 가능하다.

한편 신차 출고 대란으로 새 차보다 비싸게 거래됐던 중고 전기차·하이브리드 인기도 이전만 못하다는 분석이다.

케이카에 따르면 테슬라의 모델S를 제외한 모델X, 모델Y, 모델3는 모두 1~4%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전기차는 볼트 EV가 3%, G80 일렉트리파이드가 2.6% 각각 떨어질 전망이다. 다만 EV6와 아이오닉5 등 현대차그룹의 신차급 전기차는 이전 시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하이브리드 차량도 K8 하이브리드, 더 뉴 그랜저 하이브리드 등 보합세를 보이는 일부 차종을 제외하고는 최대 5%에서 1%까지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중고차 공급이 크게 늘어난 반면 높아진 물가와 고금리로 인해 소비 심리는 악화됐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소비자들이 웃돈을 더 주고 신차급 중고차를 사기보다 신차를 기다리려는 경향도 살아나는 분위기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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