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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대통령실 국감서 '文 풍산개 반환'에 "견사구팽" 공세

등록 2022.11.08 16:06:19수정 2022.11.08 16:3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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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희 "文, 예우보조금 4억·연금 1400만원 받아"

서일준 "이재명, 경기지사 되고 반려견 두고 가"

윤두현 "외신서도 뉴스 내…대한민국 자체 망신"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018년 10월2일 오후 관저에서 '2018 남북정상회담 평양’ 북측 선물 풍산개 암컷 '곰이'를 어루만지고 있다. 2018.10.05. (사진=청와대 제공) pak7130@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018년 10월2일 오후 관저에서 '2018 남북정상회담 평양’ 북측 선물 풍산개 암컷 '곰이'를 어루만지고 있다. 2018.10.05. (사진=청와대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정성원 기자 = 국민의힘은 8일 대통령실 국정감사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의 풍산개 반환 논란을 거론하며 야당을 향한 공세에 나섰다.

조은희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국회 운영위원회 국감에서 김대기 대통령실 비서실장을 향해 "전 국가적으로 국민적으로 슬픔과 고통이 큰 시점에서 전직 대통령의 풍산개 양육비 242만원 혈세 지원 논란이 한심하고 황당하다"고 운을 뗐다.

조 의원은 "문 전 대통령 측은 전날(7일) 대통령실이 대통령기록관리법 시행령 개정을 반대한다면서 더 이상 풍산개를 키울 수 없으니 반환하겠다고 했다"며 "행정안전부 차관은 사실상 파양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조 의원이 '대통령실이 시행령 개정을 반대했나'라는 질의에 김대기 실장은 "위탁하는 거야 반대할 이유가 없지 않겠나"라고 답했다.

조 의원은 이어 "242만원은 수많은 가정에 정말 간절한 금액이 아닐 수 없다"며 "문 전 대통령은 퇴임 직전 대통령 예우 보조금을 2억6000만원에서 3억9000만원으로 거의 4억원 가까이로 인상했다. 매월 모든 국민이 세금을 내지만 문 전 대통령은 비과세로 1390만원이 넘는 연금을 받는다"고 꼬집었다.

조 의원은 "돌이켜보면 문 전 대통령은 취임 초기에 부부 식대와 개·고양이 사룟값 등은 별도로 부담하겠다고 했다"며 "4억원과 1390만원에서 별개로 국민 세금으로 월 242만원을 지원하지 않느냐, 지원하면 키우고 안 해주면 가져가라는 논란이 이어지는 것에 대해 국민께 참으로 죄스럽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일각에서는 북측에서 선물받은 풍산개 이미지를 활용하고 난 다음 토사구팽이 아닌 '견사구팽'(犬死狗烹)한 것 아닌가라는 지적도 있다"고 비꼬았다.

같은 당 서일준 의원도 "(이태원) 사고로 전 국민이 깊은 슬픔에 빠진 시국에 전직 대통령까지 지내신 분께서 어떻게 키우던 반려견 비용을 안 줄거면 도로 가져가라고 하나"라며 "이재명 민주당 대표도 반려견 행복이를 입양했다가 경기도지사가 되면서 그냥 가신 일도 있다고 언론에 보도된 바 있다"고 거들었다.

서 의원은 "대통령 연금 1400만원 정도를 받으면서 돈이 없다고 정말 가족 같은 반려견을 도로 가져가라는 게 인간적으로 가능한 일인가"라며 "비정함을 넘어서서 국민들이 인간적으로 너무 실망했다는 점을 분명히 느꼈으면 한다"고 지적했다.

윤두현 의원도 "BBC, 로이터, NBC, CBS 등 다 들어보면 알만한 외신에서도 뉴스로 풍산개를 반납하려 한다는 내용을 냈다"며 "해외에서 어떻게 생각할까 생각해보면 문 전 대통령의 망신일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자체도 망신"이라고 꼬집었다.

송언석 국민의힘 의원은 국가기록물인 풍산개 '곰이'와 '송강'이 낳은 새끼 7마리 중 6마리를 다른 곳에 입양할 수 있도록 한 규정을 자료로 제출하라고 요청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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