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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위, '웃기고 있네' 강승규·김은혜 퇴장…野 "파면해야"(종합)

등록 2022.11.09 01: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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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국감 중 '웃기고 있네' 메모지

김은혜 "의원님 말씀은 아냐…죄송하다"

강승규 "죄송…오해하실 사안 절대아냐"

박홍근 "납득 안돼…'윗분에 반말' 변명"

주호영, 국감 재개 15분 만에 퇴장조치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김은혜 홍보수석(2열 우측 세번째), 강승규 시민사회수석(네번째). 2022.11.08.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김은혜 홍보수석(2열 우측 세번째), 강승규 시민사회수석(네번째). 2022.11.0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강주희 김승민 기자 = 국회 운영위원회는 8일 대통령실 국정감사 도중 사진으로 보도된 '웃기고 있네'라는 강승규 시민사회수석-김은혜 홍보수석간 필담과 관련해 두 수석을 퇴장시켰다. 대통령실 측은 거듭 사죄했으나, 민주당 의원 질의 관련 문구가 아닌 다른 사안에 대한 사적 대화였다는 입장이다. 민주당은 믿기 어렵다며 인사조치를 요구했다.

김은혜 홍보수석은 이날 오후 8시40분 운영위원회 국정감사가 재개된 후 "시간이 지나도 죄송한 마음이다. 잘못했다"고 고개를 숙이면서도 "그렇지만 정말 의원님들이 생각하시는, 의원님들의 말씀을 듣고 한 게 아니다. 하지만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주의하겠다. 잘못했다. 죄송하다"고 거듭 사죄했다.

강승규 시민사회수석도 "잠시 사적 대화를 나눠서 의원님들께 여러 오해를 불러일으킨 점 죄송하다"면서도 "오해를 하실 그런 사안은 절대 아니었음을 다시 한 번 밝힌다"고 허리를 숙였다.

그러나 민주당 원내대표인 박홍근 의원은 "납득이 안 된다. 두 분이 얼만큼 친밀도가 있는지 모르겠지만, 한참 나이 차이가 있는 분들끼리 오히려 아랫분(김 수석)이 윗분(강 수석)한테 반말로 글을 쓰고 지우고 했다고 급하게 변명을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박 의원은 그러면서 "향후 대통령에게 이 부분에 대한 인사 책임을 묻는 것"을 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에게 촉구했다. 강득구 의원도 김 비서실장에게 두 수석 파면을 요구했다.

민주당이 요구한 두 수석 퇴장 조치에 송언석 국민의힘 간사는 추가 논의를 요청했는데, 주호영 위원장은 국정감사 재개 15분 만인 8시55분께 두 수석에게 퇴장을 지시했다.

앞서 오후 감사가 중지되기 전 박홍근 의원은 "'이 XX'들이라고 대통령이 얘기해도 사과 한마디 못 받고 여기까지 온 국회인데, 위원장이 국정감사 태도가 실실 쪼개고 비웃은 모습을 중단하라고 경고했는데 그 후에 메모지에 '웃기고 있네'(라고 적었다)"며 "국회 모욕죄로 고발조치하고 당장 퇴장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호영 위원장이 김대기 비서실장에게 설명을 요구하자 피감기관석에서 강승규 수석과 김은혜 수석이 일어났다.

김 수석은 "강 수석과 제가 다른 사안으로 이야기하다가, 그 안에 적은 것을 혹시나 의원님 말씀처럼 비춰질까봐, 오해를 빚어지게 한 점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단언코 의원님들의 발언이나 국정감사 상황 관련된 것이 아님을 말씀드리고 정말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강 수석은 "사적으로 둘이 나눈 대화에 제 메모지를 김 수석과 나누고 지워버린 것이다. 어제 일 가지고 이야기를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사적 대화를 여기서 공개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주호영 위원장은 "국감 중에 사실관계를 조사할 권한이 있는 것도 아니고, 해명은 들어본 상태인데 추후 간사들이 협의해주기 바란다"고 감사를 중지했다.

기관장인 김대기 비서실장은 "두 수석이 아주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고 본다"며 "두 사람만의 이야기기 때문에, 저는 그 사안은 '웃기고 있네'라고 할 사안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참 저도 난감하다"는 입장을 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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