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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캔사스주지사, 낙태금지법 반대여론 덕에 재선 성공

등록 2022.11.10 09:4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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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라 켈리, 공화당 성향 주민의 캔사스에서 크게 압승

공화당 후보 데릭 슈미트, 공화당 텃밭에서 낙선 당황

[워싱턴 =ㅡAP/뉴시스] 로라 켈리 캔사스주지사(가운데)가 올해 7월 27일 워싱턴의 의사당에서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왼쪽에서 두번째)등 민주당의원들과 함께 대서양을 최초로 횡단한 여성 비행사 아멜리아 에어하트의 동상 제막을 축하하고 있다.

[워싱턴 =ㅡAP/뉴시스] 로라 켈리 캔사스주지사(가운데)가 올해 7월 27일  워싱턴의 의사당에서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왼쪽에서 두번째)등 민주당의원들과 함께 대서양을 최초로 횡단한 여성 비행사 아멜리아 에어하트의 동상 제막을 축하하고 있다. 

[토피카( 미 캔사스주)= AP/뉴시스] 차미례 기자 = 미 캔사스주의 민주당원 로라 켈리 주지사가 공화당 경향의 캔사스주에서 공화당을 크게 앞지르며  주지사 재선에 성공했다.  이는 캔사스시티 등 각지에서 여성의 낙태권리를 주장하는 운동이 인기를 끌면서 민주당이 공화당 후보와 싸우는 무소속 후보자들까지 지원한데 기인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켈리 주지사는 9일(현지시간) 자신이 공화당 후보인 3선의 법무장관 데릭 슈미트를 이기고 승리한 것은 유권자들이 켈리주지사 취임 후에 주 경제와 재정상태가 훨씬 호전된 것을 " 다시 후진시키기 싫어서" 투표해준 덕분이라고 말했다.

또 주민들이 지난 8월 실시한 대법원의 낙태허용 번복을 거부하는 주 헌법에 대한 지지투표를 통해서 캔사스주의 낙태허용을 지지해준 것도 원인이라고 켈리주지사는 밝혔다.

무소속의  데니스 파일 주 상원의원은 이번 주지사 선거에서 많은 표를 얻지는 못했지만,  9일 개표 결과 켈리와 슈미트 사이의 득표차 보다는 많은 표를 얻었다.  이는 공화당 출신이었던  주의회의 극보수 의원 파일에 대해 민주당이 지원을 해서 선거 운동을 끝까지 마칠 수 있도록 한 것이 주효한 셈이다.

민주당은 풍성한 선거자금을 사용해서 캔사스주 안팎에서 문자메시지, 이메일, 라디오 광고를 통해 파일이 이번 선거의 진정한 보수 대표이며 공화당 후보는 그렇지 않다는 주장을 각인 시켰다.  공화당 일부에서는 파일 때문에 선거에서 졌다며 그에게 화살을 돌리고 있다.

선거결과를 보면 공화당은 지지층 지역이자 최대 인구가 밀집한 지역인 캔사스시티 교외의 부유충이나 존슨 카운티에서도 점점 더 난관에 봉착하고 있는 듯 보인다.

켈리주지사는 슈미트의 힘의 원천인 공화당 일색의 농촌 지역에서도 많은 지지표를 획득했다.  한 때는 공화당의 터전이었던 이 지역은 공화당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추종하며 점점 더 극 보수화하면서 많은 주민들이 민주당 지지로 전향했다.

2020년 트럼프에게 쉬운 승리를 안겨주었던 캔사스주에서 민주당의 재선 주지사가 절대로 나오지 않도록 켈리를 축출할 생각이었던 공화당은 이번 패배로 쓴 맛을 본 셈이다.

 켈리 주지사는 " 캔사스 주민들은 이번 선거를 통해 명백한 메시지를 전해주었다.  캔사스 주민들은 앞으로 완전한 힘을 가지고 전진하는 주를 원한다.  여기서 되돌아가거나 후진 할 수 없다는 메시지를 분명히 했다"고 당선 선언 연설에서 밝혔다.
 
9일까지 개표결과 켈리는 캔사스주의 105개 카운티 중에서 겨우 8곳에서 이겼지만, 이 곳 가운데 5곳은 가장 인구가 많은 지역들이다. 
 
캔사스 주립대학이 있는 더글라스 카운티와 주도 토피카가 속한 샤우니 카운티 등도 여기에 속한다.  이 곳 6개 카운티에서는 70%가 낙태금지법 회귀에 반대해서 공화당이 지배하는 주의회가 대법원의 낙태금지법 복원 결정을 수용하는데 적잖은 어려움을 겪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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