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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연대 파업…완성차·타이어업계 대책 마련에 분주

등록 2022.11.24 05:00:00수정 2022.11.24 06:0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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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총파업을 하루 앞둔 23일 부산 남구 신선대부두 인근 도로에서 총파업을 알리는 현수막을 내건 컨테이너 운반 트레일러 차량이 이동하고 있다. 화물연대는 안전운임제 일몰제 폐지와 대상 품목 확대 등을 요구하며 24일 0시부터 총파업에 돌입한다. 2022.11.23. yulnetphoto@newsis.com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총파업을 하루 앞둔 23일 부산 남구 신선대부두 인근 도로에서 총파업을 알리는 현수막을 내건 컨테이너 운반 트레일러 차량이 이동하고 있다. 화물연대는 안전운임제 일몰제 폐지와 대상 품목 확대 등을 요구하며 24일 0시부터 총파업에 돌입한다. 2022.11.2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정윤아 기자 = 화물연대가 24일부터 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완성차 및 타이어업계가 대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화물연대는 이날 0시를 기점으로 무기한 파업에 돌입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화물연대 소속 2만5000명 조합원들은 24일부터 안전운임제 일몰제 폐지를 요구하며 일제히 운송 거부에 돌입한다.

이번 총파업도 지난 6월 파업과 마찬가지로 철강, 시멘트, 조선기자재, 자동차 부품 등의 물류거점을 봉쇄하고 운송을 거부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현대차와 기아는 부품 수급과 완성차 탁송 부분에서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파업에 참여하지 않는 트럭을 찾고, 탁송 아르바이트생을 고용하는 방식으로 대처하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는 지난 6월 파업 당시 부품 수급을 제대로 받지 못해 생산 차질을 빚었다. 이날 현재 수입해오는 부품들을 항구에서 공장까지 트럭이 싣고 가야하는데 화물연대 파업으로 부품이 공장까지 도달하지 못하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 등 5개 완성차 기업들이 지난 6월 화물연대 파업으로 생산 차질을 빚은 물량만 약 6000여대로 추산된다.

현대차와 기아는 이미 생산한 완성차를 공장에서 빼내는 데도 애를 먹고 있다.

현대차는 국내 사업본부 소속 일반 직원들을 울산공장에 파견해 완성차를 공장 밖으로 빼내는 작업인 '로드탁송'을 진행할 예정이다. 고객 동의를 구한 뒤 직접 운전해 대리점이나 중간 거점 센터로 옮길 방침이다

기아도 직원들이 직접 임시 번호판을 받아 완성차를 몰고 출하장으로 옮길 계획이다.

이번 총파업에 앞서 현대차와 기아는 각각 울산공장과 광주공장에서 생산되는 차량을 인근 출고센터까지 탁송하는 아르바이트생을 모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 광주공장에서 채용 중인 탁송 아르바이트는 일급 15만원으로 800명을 모집한 것으로 전해졌다.

타이어업계도 파업 장기화를 우려하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충남 금산공장과 대전공장에서 하루에 각각 6만개 타이어를 생산한다. 그 중 70%를 해외로 수출한다.

수출 선적에 싣기 위해 컨테이너선이 공장을 오가야 하지만 파업으로 차량 출입이 힘들다.

타이어 업계에선 조합원 차량이나 조합원이라도 파업에 참여하지 않는 차량을 중심으로 물류 배송에 나설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6월 파업 경험을 바탕으로 파업에 참여하지 않는 차량을 계속 모집하고 있다"며 "파업 시 피해가 생기는 것은 막을 수 없지만 최소한 비조합원들이 모는 차량만이라도 수월하게 통행한다면 기업 입장에선 물류 중단 피해를 한결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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